임차 기간이 남았는데도 재계약을 요구하며, 의료기 판매점 앞에 대형 버스를 세워둔 경남 사천의 한 병원 이야기를 13일 전해드렸습니다. 이 병원의 원장이,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0대 김 모 씨는 뇌진탕 등으로 3주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11월 30일, 일하던 병원에서 정보를 누설했다며 인사위원회에 출석한 뒤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병원장은 다른 인사위원들에게 김 씨의 유니폼을 벗기라고 지시합니다. ▶ 병원장 - " 옷 벗겨! 저 옷을 입고 다니는데 거슬리지도 않았어? 옷 벗겨!" 김 씨가 거부하자, 한 인사위원은 유니폼 이름표를 떼자며 커트 칼을 가져오라고 명령합니다. "칼 가져와라, 칼."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옷을 안 뺏기려고 몸을 웅크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국빈방문을 시작했습니다. 국빈방문이지만 홀대론도 불거졌는데, 첫날 문 대통령은 이를 불식시키고 한중관계 회복을 위해 주력했습니다. 14일 사드와 북핵 문제를 담판 짓는 정상회담을 합니다. 취임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가 마중 나왔는데, 우리로 따지면 차관보급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차관급인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이 나왔단 점에서 격이 낮아졌단 지적이 있지만, 청와대는 부인합니다. 쿵 부장조리가 은퇴한 우다웨이 뒤를 이어 차관급에 해당하는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겸직하고 있단 설명입니다. 공항을 떠난 문 대통령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과의 오찬 간담회 장소를 찾았..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정호성 전 비서관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13일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최 씨는 대통령 주재 회의를 열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발언 내용까지 일일이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있던 녹음파일에서 최순실 씨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습니다. 지난 2013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정 전 비서관이 "경제부흥이라는 단어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먹힐 것 같다"고 하자 최순실 씨는 "경제부흥이 괜찮다"고 말합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경제부흥, 국민행복"을 언급하자 최 씨는 "국민행복도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일주일 뒤 이 단어들은 그대로 연설문에 담깁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2013년 취임식) -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
다른 때도 아니도 강추위 속에 경기도 군포의 한 아파트에선 난방과 온수가 끊겨 주민들이 온종일 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추위를 피해 인근 모텔로 향하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경기도 군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70대 할아버지가 집 안에서 두꺼운 옷을 잔뜩 껴입고 온풍기를 쬐고 있습니다. 방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가워 집안인데도 신발을 신고 있습니다. 집 안 온도는 8도까지 떨어졌고, 온수마저 끊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병대 / 아파트 주민 - "5개월 된 손녀가 있는데, 집이 추워서 못 살겠으니깐…. 근처 모텔에 한 달에 60만 원씩 내고 거기서 생활하고 있지." 1천300여 가구 4천여 명이 사는 이 아파트 단지는 난방과 온수공급이 끊어져 있습니다. 노후 관을 교체하는 공사를 하는 중인데, 6개월이 ..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생리컵이 2018년 1월부터 국내 판매가 허용됐습니다. 안전하다고 알려졌지만, 사용 방법 때문에 거부감도 큽니다. 종 모양의 용기에 생리혈을 모으는 생리컵은 실리콘만으로 만듭니다. 화학성분으로 피를 굳히는 생리대보다 안전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몸속에 집어넣어 사용해야 하다 보니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인한 오해도 큽니다. ▶ 인터뷰 : 안지혜 / 수입업체 대표 - "처녀막이 찢어진다. 월경컵을 사용하면 질이 늘어난다. 이 두 가지를 제일 많이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잘못 알려진 오해…." 해외에서 생리컵이 처음 쓰인 건 1937년, 현재 50개국에서 사용 중입니다. 최초의 생리컵은 고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실리콘으로 재질이 바뀌었고..
독특한 공약으로 15대·17대 대선에 출마해 화제를 모았던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의 일상이 공개됐습니다. 허 씨는 최고급 승용차 롤스로이스를 몰며, '하늘궁'이라 불리는 경기도 양주의 저택에 살고 있습니다. 방송은 그가 '예언'을 주제로 한 강연, '하늘궁' 자택 관광료 등으로 수입을 올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 씨는 "나는 원래 무소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허 총재가 치료를 명목으로 여성들의 가슴은 물론 몸 구석구석을 만지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가슴과 중요 부위를 수차례 만진 뒤 포옹함으로써 자신의 에너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 Mplay 매경닷컴 DC국 인턴 에디터 김동후
한 종합병원 건물에 세들어 있는 의료기 판매장 입구가 석 달째 대형 버스에 막혀 있습니다. 병원 측은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았는데도 계약을 새로 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 사천의 한 종합병원 별관 앞. 주차장 전부를 차지하며 세워놓은 대형버스에 가려 1층 의료기 매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병원 소유의 이 버스는 지난 9월 말부터 약 석 달 동안 의료기 판매장 현관과 1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주차돼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매장의 매출은 뚝 떨어져 폐업 위기에 처했습니다. ▶ 인터뷰 : 의료기 매장 사장 - "3분의 1 정도로 줄어들었어요. 오는 사람마다 가게를 안 하는 줄 알았다고…" 볼썽사나운 모습은 이 병원의 주인이 바뀌면서 일어났습니다. 세입자는 이 병원의 전임 원..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딸 이 모 양은 아버지와 같은 희귀병을 앓는 탓에 유대감을 느껴 아버지를 따랐던 것으로 이제껏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재판에서 이 양은 아빠의 폭력이 두려워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딸 재판에서는 가정폭력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범행 가담을 왜 거부하지 않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 양이 "아버지에게 혼날까 봐 그랬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양은 "3~4년 전부터 한 달에 두어 차례씩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인으로 참석한 이영학은 폭언만 했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자신이 기르던 개 6마리를 망치로 때려죽인 적도 있는데, 이런 사실을 딸이 알게 돼 아버지를 무서워한 것 같다..
주방이나 화장실 세척에 쓰는 소독제를 내시경 소독제로 속여 판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식품첨가물이나 공산품에 쓰는 물질을 넣은 소독제에 가짜 의료용 인증마크를 붙여 수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사법경찰 공무원들이 한 건강검진센터에 비치된 소독제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의료용으로 쓸 수 없는 소독제들을 찾아내는 모습입니다. 이런 식으로 식당이나 화장실 청소에 쓰는 소독제를 의료용으로 속여 의료기관에 판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50대 권 모 씨 등 업체 대표 8명은 식품첨가물이나 공산품에 쓰는 물질을 넣어 만든 소독제에 가짜 의약품 인증 마크를 붙였습니다. ▶ 인터뷰 : 박경오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식품 첨가물이나 공산품을 사용했을 때는 멸균이 확보가 안 되죠. 위해성이 문제가 될 수..
지난 9월 포항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갑자기 숨졌습니다. 곧바로 순직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하자, 동료 경찰들도 서명 운동까지 벌이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포항 죽도파출소 소속 최 모 경장은 지난 9월 야간 근무를 하다가 숨졌지만, 순직 처리를 거부당했습니다. 오후 6시부터 근무를 시작해 새벽 1시쯤 숙직실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가 숨졌는데, 업무와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 - "업무상 과로나 스트레스가 누적돼서 생기는 질병은 (순직) 판단이 된다고 보는데, 이번에는 미상으로 나오니까…." 최 경장의 아버지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아들의 명예를 찾게 도와달라며 글을 올렸고, 2만 명이 넘는 시민은 물론 동료 경찰들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6차 핵실험으로 일대의 지반이 약해졌지만, 북한이 여전히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굴착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수차례 사용한 북쪽 갱도 대신, 이번엔 서쪽 갱도입니다. 북한은 6차례의 핵실험을, 핵실험 직후 방사성 물질 누출로 폐쇄한 1차를 제외한 나머지 5차례를 모두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2번 갱도) 부근에서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북쪽 갱도로 가는 길은 버려진 것처럼 보입니다. 눈이 쌓여 있을 뿐, 차량이 오간 흔적은 없습니다. 반대로 인근의 서쪽 갱도(3번 갱도)엔 새 흙더미가 쌓이고, 야적장과 갱도 입구를 지나는 광차의 움직임도 일상적으로 포착됩니다. 서쪽 갱도는 북한이 핵실험에 사용하지 않았던 곳입니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미래의 핵실험을 위해..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제공해온 '가상계좌'를 2017년 안에 폐쇄해 거래를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는 빗썸이나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부여하는 가상계좌에 돈을 입금해야 가능합니다. 따라서, 가상계좌 폐쇄는 사실상 거래 차단을 의미합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17년 안에 코빗 등 3개 거래소에 제공한 가상계좌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은행도 2018년부터 이를 차단합니다. 기업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가상계좌 외에는 추가로 계좌를 늘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KB 국민은행과 KEB 하나은행은 현재 가상계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현재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15일 회의를 ..
구청 예산 횡령 의혹이 제기된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이번에는 특정 의료재단에 친인척의 취업을 청탁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의료재단은 이를 부인한 가운데, 경찰은 신 구청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구청 내 예산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신연희 강남구청장. 이번에는 모 의료재단에 자신의 친인척인 박 모 씨를 부당하게 취업시킨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의료재단은 2014년 완공된 강남구 산하 요양병원의 위탁 운영권을 딴 곳으로, 병원 시설운영비 문제로 구청과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이곳에서 박 씨는 2012년 10월부터 2년 넘게 일하면서, 1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
유엔 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토론회에서 북한의 심각한 인권유린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여러 차례 탈북에 실패해 강제 북송된 후 교화소에서 모진 고문을 겪은 탈북자의 고백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3차례 탈북에 실패해 번번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던 지현아 씨. 첫 시도는 아버지가 한국 라디오 방송을 접한 후 가족을 이끌고 탈북을 결심했을 때입니다. 당시 공안에 체포돼 부모와 생이별을 했고, 교화소로 끌려가 참혹한 상황을 견뎌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지현아 / 탈북자 - "부족한 식사로 날메뚜기를 잡아먹고 배추를 주워 먹고, 개구리와 쥐를 껍질 벗겨 먹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탈북 시도 후에는 더욱 끔찍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지현아 / 탈북자 - "임신 3개월 만에 저는 다시 ..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부모님의 몰카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엄마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영상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설거지하는 엄마에게 몰래 다가가 엉덩이를 찌르고 도망갑니다. 가짜 피를 흘려 다친 척을 하거나, 장난감 칼로 부모님의 배를 찔러 놀래주기도 합니다. 자는 부모님의 얼굴을 그대로 촬영하는 것은 물론,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여과 없이 내보내기도 합니다. 이 영상들은 초등학생들이 직접 찍은 일명 '엄마 몰카'로,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 "저 그거 했다가 엄마한테 쫓겨날 뻔했어요. 손가락 자른 거로 몰카 한 사람도 있대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는 학부모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더 큰..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