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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정호성 전 비서관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13일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최 씨는 대통령 주재 회의를 열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발언 내용까지 일일이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있던 녹음파일에서 최순실 씨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습니다.
지난 2013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정 전 비서관이 "경제부흥이라는 단어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먹힐 것 같다"고 하자 최순실 씨는 "경제부흥이 괜찮다"고 말합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경제부흥, 국민행복"을 언급하자 최 씨는 "국민행복도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일주일 뒤 이 단어들은 그대로 연설문에 담깁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2013년 취임식)
-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여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낼 것입니다."
최 씨는 대통령 주재 회의도 좌지우지했습니다.
2013년 10월 국정원과 군의 대선개입 논란이 일자, 최 씨는 대통령 해외 순방과 관련해 "그냥 훌쩍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자신이 이야기한 세 가지를 회의에서 당부하라"고 말했고,
실제로 통화가 있은 지 4일 뒤에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렸습니다.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의 정치적 감각을 박 전 대통령이 경청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녹음파일에서 최순실 씨의 검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가 하면, 두 사람이 함께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출처 : MB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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