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서울 대림역 근처에서 중국 교포를 살해한 뒤 중국으로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난 13일 새벽 4시 반쯤, 서울 대림동의 한 골목에서 25살 황 모 씨가 중국 교포 26살 유 모 씨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다툼 끝에 황 씨는 유 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망쳤고, 유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이 황 씨의 신상을 파악했을 땐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뒤였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거주하는 황 씨의 모친에게 "아들이 평생 숨어다닐 수는 없지 않으냐"며 황 씨가 한국에 자진 입국하도록 설득했습니다. 결국, 황 씨는 14일 중국에서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황 씨는 울먹이며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
군인들에게 주어지는 '나라사랑카드'라는 카드가 있습니다. 다양한 혜택을 가진 카드인데, 어찌 된 일인지 여군들은 쓰고 싶어도 아예 못 쓰고 있습니다. 병무청에서 지급하는 나라사랑카드입니다. 이 카드가 있으면 군 마트에서 할인을 받거나 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고, 전역하고 나서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지원자가 느는 여성 ROTC 등 모든 여군은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한때는 여군도 카드를 발급받았지만, 이제는 아예 발급이 안 되고 예전에 받은 카드도 분실하면 재발급을 받을 수 없습니다. 나라사랑카드는 '징병 대상'에게 발급되는데, 여군은 '병역의 의무'가 없기 때문에 발급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병무청 관계자 - "여군 간부들은 직업군인들이..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댓글 수사 결과가 당시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박근혜 대선 캠프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국정원과 청와대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박원동 전 국정원 국장을 최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터진 국정원 댓글녀 사건. 당시에 수사계장을 맡았던 김병찬 용산경찰서장은 국정원 여직원의 노트북을 분석한 결과를 국정원 직원 안 모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곧바로 댓글을 작성한 ID와 계정을 황급하게 삭제하며 증거 인멸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박근혜 대선 캠프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안 씨의 윗선인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청와대와 ..
범행 후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피의자 47명이 한꺼번에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전세기를 빌려 압송한 건데, 이번 압송 작전은 우리 경찰 인력 120명을 포함해 18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대단했고 긴박했습니다. 피의자들은 현지시각으로 14일 오전 10시, 필리핀 경찰을 포함한 현지 인력 60명의 감시를 받으며 호송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피의자들을 태운 버스는 마닐라에 있는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으로 신속하게 이동했습니다. 호송 버스는 공항 내부를 거치지 않고 바로 활주로로 이동했고, 버스에서 내린 피의자들은 현장에서 대기하던 한국 경찰 120명에게 인계됐습니다. 피의자들이 호송기에 오른 직후 체포영장이 집행됐습니다. 피의자들은 수갑이 채워진 채로 호송기 좌석에 앉았고, 우리 경찰이 그 옆에 앉아 만약의 사태..
대낮 횡단보도 앞에 멀쩡히 서 있던 초등학생을 벽돌로 위협해 강제로 끌고 간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끌려가는 걸 본 시민의 신고로 아이는 무사했습니다. 한 남성이 횡단보도에 서 있던 10살 초등학생을 위협해 강제로 500여 미터를 끌고 가다 경찰에 검거되었습니다. 양손에 벽돌을 쥔 50대 남성이 아이를 위협해 어디론가 끌고 간다는 시민의 신고로 검거된 겁니다. ▶ 인터뷰 : 서은권 / 부산기장경찰서 정관지구대장 - "벽돌을 2개 들고 따라온 겁니다. 여자들을, 여자들은 도망을 가고…. 벽돌 2개 든 사람이 학생 목을 감싸고 간다는 신고가…." 경찰에 검거된 남성은 범행 2시간 전, 인근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운전자였습니다. 이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미 켄터키주 하원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 폭로로 미 정계에서 처음으로 자살자가 나왔습니다. 한 SUV 차량 주변을 통제한 경찰이 현장 조사에 분주합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미국 켄터키주 댄 존슨 공화당 의원이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존슨 의원이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이 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존슨 의원을 찾아낸 겁니다. ▶ 인터뷰 : 데이브 빌링스 / 미 켄터키주 불리트 카운티 검시관 - "다리 위 도로 옆에 차를 대고 차 앞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살 사건은 한 지역 언론이 지난 2013년 존슨 의원이 당시 17살이었던 소녀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지 이틀 만에 ..
금이나 은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패션 팔찌, 디자인이 다양해 몇 개씩 갖고 계신 분 많으실 겁니다. 이들 제품은 화학물질 표시 규정이 없어 중금속이 기준치의 수백 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직장인 송은재 씨는 평소 패션 팔찌를 즐겨 찹니다. 금이나 은을 제외한 금속 소재로, 서너 개씩 겹쳐 착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송은재 / 경기 성남시 - "반짝 반짝거리고, 디자인도 많고, 예뻐서 착용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한국소비자원의 실험 결과 패션 팔찌 2개 중 하나꼴로 기준치를 최대 700배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납과 카드뮴은 발암물질로 각각 0.06%와 0.1% 미만으로 장신구 사용이 엄격히 제한돼 있습니다. 하지만, 광택을 내거나 다른 금속에 섞었을..
2016년 가을부터 정국을 뒤흔든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고위급 인사 중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였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의 세 번째 영장 청구 끝에 결국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5일 새벽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이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뒷조사를 국정원에 시킨 것은 민정수석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검찰과 특검은 최순실 씨에게 징역 25년에 벌금 1185억 원, 추징금 77억여 원을 구형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한 '비선실세' 최순실 씨 측은 검찰의 징역 25년 구형에 "옥사(獄死)하라는 얘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나이는 62세입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 씨는 이 변호사가 한창 최종 변론을 하던 와중에 재판부에 휴정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법정 옆에 마련된 피고인 대기실에서 최씨가 "아아아악!"이라고 괴성을 지르자 법정 경위들이 휠체어를 들여보냈습니다. 재판장은 "최서원(최순실) 피고인이 약간 흥분 상태라고 연락을 받았다. 휠체어를 타고 지금 휴식을 취하러 갔다고 한다"며 최 씨의 안정을 위해 25분가량 휴정했습니다. 최 씨와 함께 재판에 ..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하던 청와대 기자가 중국 측의 경호 인력에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4일 오전 열린 한중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과 타징행사를 마치고 이동하던 도중 이를 취재하기 위해 몰린 취재진과 중국 경호 인력들이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문 대통령이 개막식장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중국 측 경호 인력들이 한국의 취재 기자들을 막아섰고, 취재를 위해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중국 경호 인력들이 한국 사진 기자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렸습니다. 이에 항의하던 다른 사진 기자를 중국 경호 인력이 복도로 끌고 나가 집단 구타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발견한 한국 측 취재진과 청와대 직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구타를 막아섰지만, 15명 가까운 중국 경호 인력들을..
김정은은 당분간 핵에 더 집착할 생각인가 봅니다. 앞으로 최강 핵 강국으로 더 전진하자고 주문했고, 화성-15형을 개발한 인사들에게 훈장과 금메달을 주고 연회까지 베풀었습니다. 한 손에 담배를 든 김정은이 기분 좋은 표정으로 간부들의 의전을 받습니다. 이어 연단에 올라서 군수공업대회 폐막 연설을 하자 모두가 일제히 메모를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우리 공화국은 세계최강의 핵 강국, 군사 강국으로 더욱 승리적으로 전진 비약할 것이라고 천명하시면서 힘차게 싸워 나아가자고 호소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핵·미사일 개발에 머무르지 말고 최강 핵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 나아가야 한다는 지침을 준 겁니다. 이어 화성-15형 미사일 개발자들에게 훈장과 김일성, 김정..
치매에 걸린 60대 아들이 아흔이 넘은 편찮은 노모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려고 마트에서 물건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어머니가 좋아하는 쇠고기와 고등어를 훔쳤는데, 돈이 없어 벌인 일이었습니다. 60대의 김 모 씨가 꽃게를 훔치다 마트 직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쇠고기와 고등어를 훔쳐갔습니다. 알고 보니 딱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김 씨는 무상으로 임대받은 집에서 아흔이 넘은 편찮은 노모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어머니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마트에서 물건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노동일로 한 달에 60만 원을 벌어서 생활비와 어머니 병원비로 쓰고 보면 모자라서 어머니 맛..
'코린이' 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비트코인과 어린이를 더한 말로 멋모르고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손해 본 투자자를 뜻합니다. 최근 사회초년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장인 이 씨는 가상화폐만 생각하면 속이 상합니다. 수천만 원을 벌었다는 주변의 말에 혹해 월급 절반을 투자했는데 한 달 만에 투자금을 모두 날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가상화폐 투자자 - "손해가 심해지니까 이 돈으로 다른 일을 많이 할 수 있었는데 괜히 투자를 시작해서…. 초조해져서 계속 화장실 가서 확인하게 되고…." 최근에는 이 씨 같은 사회초년생은 물론 심지어 고등학생도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사놓기만 하면 수십 배가 된다는 말에 용돈..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노린 불법 미용 시술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가격이라며 학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인터넷과 SNS를 통해 대놓고 광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한 여성이 피부관리실 침대에 누워 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일명 '아이라인 시술'로 알려진 눈꺼풀 문신 시술인데 피부관리실에서 이런 시술을 하는 건 불법입니다. 또 다른 미용업소에선 병원에서나 볼 수 있는 반영구 문신용 의료기기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수능시험이 끝난 요즘은 고3 수험생들이 불법 시술 유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3 수험생 - "속눈썹 연장한 친구들도 많고, 눈썹 문신한 친구들도 많아요. 반에 20명 있으면 10명 정도…." 각종 인터넷과 SNS에는 수험생 할인을 내건 광고 글이 넘쳐납니다. 불법 시술을 ..
세계 최대 이슬람 기구인 이슬람 협력기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예루살렘 선언'을 맹비난했습니다. 미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던 사우디마저 별도로 유감을 표명했는데, 이슬람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람 국가 57개국이 모인 이슬람 협력기구(OIC)의 정상 회의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집단 성토장이었습니다. 이슬람 정상들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의 발언을 거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트럼프의 발언은) 무책임하고 가치가 없으며 무효합니다." 이들은 또 미국이 최대 범죄를 저질렀다며, 평화협상 과정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언 거부를 넘어, 동쪽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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