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늘면서 우리나라 가계의 해외 소비 금액은 지난 3분기에 8조 6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면세점 구매도 늘 법한데, 소비자들은 오히려 면세점 이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국내 면세점의 건강식품 매장입니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홍삼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170만 원이지만, 면세 가격은 1,431달러, 156만 7천 원가량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사서 자진 신고를 하면 면세 한도가 '600달러'에 불과해 물게 되는 세금 12만 8천 원을 내고 나면 원래 가격과 불과 '5천 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차라리 백화점에서 할인을 받는 게 이득인 셈입니다. 예물시계로 잘 알려진 고급 시계는 내국인 '구매 한도 3천 달러'가 넘어 아예 살 수조차 없습니다. 문제는 ..
미국이 대북제재를 위해 해상봉쇄를 거론한 것을 두고 북한이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며 발끈했습니다. 해상봉쇄 움직임이 보이면 "무자비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북한의 어제자 노동신문입니다. "범죄적인 해상봉쇄 책동을 걷어치워야 한다"는 내용이 눈에 띕니다.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용납할 수 없다"며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상봉쇄를 실천하려는 자그마한 움직임이라도 보이면 즉각적이고 무자비한 대응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해상봉쇄' 책동은 전쟁행위라고 강한 거부감을 보인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앞서 11월 29일 북한이 '화성 15형'을 시험 발사하자 미국은 해상봉쇄 가능성을..
저금리가 계속되고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다 보니 요즘 20~30대 젊은이들은 단순한 저축 대신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매를 배우는가 하면 장난감 한정판으로 쏠쏠한 수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부동산 경매학원. 과거에는 수강생 대부분이 50대 이상이었지만, 최근 '부동산 재테크'에 나선 젊은 수강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주 / 경기 화성시 - "지금은 금리가 낮잖아요. 그냥 저금을 해놓는 것보다는 부동산은 확실히 돈이 된다고 봅니다." 20~30대 젊은이들의 재테크 경로는 부동산뿐만이 아닙니다. 다양한 장난감 완구들도 재테크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20대 회사원 박성윤 씨는 '한정판 레고'를 사고파는, 이른바 '레고 재테커'입니다. 3년 전 취미로 수집 활..
7명의 사상자를 낸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한 합동 현장감식이 이뤄졌습니다. 붕괴 직전 움직여서는 안 될 크레인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는데, 크레인 운전자의 과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친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입니다. 경찰과 국과수, 고용노동부 등 합동감식단이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을 2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은 사고 목격자로부터 붕괴 직전 타워크레인의 도르래 부분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작업 중에는 크레인을 작동하면 안 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과실'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실제 공사현장에선 크레인의 높이를 조정하는 인상 작업 도중 편의상 크레인을 움직이는 경우가 흔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의혹으로 10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11일 새벽까지 이어진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조사결과에 따라 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기획하고 실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 전 수석은, 지난 7월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석방 넉 달 만에 조 전 수석을 부른 검찰은 새로운 혐의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이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백만 원의 '특활비'를 받아 모두 5천만 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전경련을 압박해 관제시위에 동원한 '보수단체' 등에 69억 원가량을 지원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역구인 목포를 찾았다가 달걀 투척을 당했습니다. 같은 장소에 있던 안철수 대표 역시 야유에 시달렸습니다.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도 국민의당 분열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 행사 도중 한 여성이 갑자기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달걀을 던집니다. 봉변을 당한 박 대표는 여성 있었던 곳을 한동안 응시하다 이내 손수건을 꺼내 얼굴과 옷을 닦습니다. 달걀을 던진 여성은 '안철수 연대 팬클럽' 소속으로 경찰 조사에서 "박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해체하려고 해 항의하는 의미에서 달걀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이 맞은 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최근 호남 민심을 의식한 듯 말을 아꼈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
미끈거리는 빙판길에서는 차가 핸들을 작동하는 대로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천천히 운전해야 하는 건 당연한데 그렇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안전 속도는 얼마일까요. 앞차를 추월하려던 차가 빙글빙글 돌더니 마주 오던 화물차와 부딪힙니다. 평소였다면 쉽게 추월했겠지만 도로가 꽁꽁 얼어 빙판길이 되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빙판길과 똑같이 미끄러지는 조건을 만들어서 실제로는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 실험해보았습니다. 시속 20km로 달릴 때는 방향을 잘 잡던 차량이 속도를 40km로 높이자 중심을 잃고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빙판길 사고 위험이 큰 이유는 바로 '마찰력' 때문입니다. 빙판길의 마찰력은 일반 도로의 4분의 1에 불과해 이동 거리가 훨씬 늘어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시속 '30km'가 넘는 순간부터 빙..
대낮 도심 공터에서 죽은 개를 불로 태우고 잔인하게 토막까지 낸 70대 노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한 여중생이 노인들의 처벌을 강화해 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백발의 노인이 노란색 마대자루가 든 수레를 끌고 갑니다. 1시간쯤 지나 손에 토치를 든 남성을 만나 수레를 갖다 놓은 곳으로 같이 걸어갑니다. 인근 공터로 수레를 끌고 간 두 남성은 마대자루에서 뭔가를 꺼내 불을 지피기 시작합니다. 다름 아닌 죽은 개의 사체를 태우는 겁니다. 잠시 뒤 한 노인이 흉기까지 들고 와서는 불에 탄 사체를 토막까지 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죽은 개를 잡아달라"는 이웃 주민의 부탁을 받고 대낮에 한 중학교 옆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 개가 누구 ..
한 중견 건설업체 회장이 골프장 여직원에 폭언과 손찌검을 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여직원이 바른 빨간 립스틱이 너무 진해서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합니다. 골프를 치다가 도중에 잠시 쉬어가는 그늘집입니다. 40대 여직원이 잠시 냉장고 문을 연 사이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다가와 시비를 겁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왼손 주먹으로 턱을 때립니다. 계속된 시비에 급기야 여직원은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칩니다. 이유는 입술에 바른 빨간 립스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큰 충격을 받은 여직원은 곧바로 1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때린 80대 남성은 알고 보니 한때 이 골프장을 소유했던 모 건설업체 회장이었습니다. 그동안 이 업체 회장이 다른 직원에게도 온갖 폭..
10일 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나 20여 분간 정체를 빚었습니다. 전국에서 차 사고와 화재도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10일 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33살 박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앞서가던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 직후 뒤따르던 차량 두 대가 추가로 추돌해 6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20여 분간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10일 오후 5시 30분쯤 강원도 평창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1터널 인근에서 차선을 변경하던 제설 차량이 시외버스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운전자 57살 김 모 씨가 숨지고, 승객 2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10일 오후 7시쯤 강원도 춘천의 한 조립식 주택에서 불이나 25분 만에 꺼졌습니다. 주택..
1990년대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에 나온 조폭 두목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여운환 아름다운컨벤션센터 대표이사가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20여 년 전 그를 기소한 검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입니다. 1991년 광주지검 강력부 검사이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여 씨를 호남지역 최대 폭력조직 ‘국제PJ파’ 두목으로 기소했습니다. 이듬해 재판부는 조직폭력배 두목이 아닌 자금책 겸 고문역으로 판단하고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1994년 대법원은 징역 4년형을 확정했습니다. 이 일화는 드라마 ‘모래시계’로 제작됐고, 홍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도 ‘모래시계 검사’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했습니다. 여 씨는 지난 5일 보도된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걸 만들어서 여..
정비업체와 차 주인이 짜고 허위 보험금을 받아내는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차량을 수리하기 전 차를 더 망가뜨려 보험금을 몇 배로 챙기는 수법입니다. 한 남성이 긴 막대로 사고가 난 자동차 표면을 마구 문지릅니다. 차 앞에 쭈그려 앉은 또 다른 남성은 페인트통으로 앞범퍼를 사정없이 긁습니다. 보험금을 더 받아내려고 정비업체 직원들이 고의로 흠집을 내는 장면입니다. 이처럼 정비업체가 차 주인과 짜고 벌인 '보험사기'는 최근 5년간 1만 2천여 건으로 허위 청구 보험금만 24억 원에 달합니다. 차를 더 파손해 전체 도색을 유도하고 갈아 끼운 부품보다 더 비싼 부품 비용을 청구하는 등의 수법을 쓴 겁니다. 중형차의 경우 한쪽 문을 도색하면 30만 원 정도가 드는데 전체를 도색하면 그 비용은 2백만 ..
먹고사는 문제로 죄를 짓는 생계형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며칠 전엔 산낙지가 먹고 싶어서 돌로 횟집 수족관을 깬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영업이 끝난 식당 앞을 60대 남성이 서성입니다. 안에 주인이 있는지 확인하더니, 돌을 던져 수족관의 유리를 부숩니다. 그리고 낙지를 봉지에 담아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피의자는 산낙지가 먹고 싶은데 살 돈이 없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훔친 해산물은 집에 가는 도중 분실해 먹지는 못했습니다. 농촌의 한 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입니다. 직원이 자리를 비우자 50대 여성이 들어와 책상 서랍에 있던 지갑을 훔쳐 달아납니다. 생계 때문에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지갑 안에 있던 현금 75만 원을 훔친 여성은 다음날 또다시 돈을 훔치러 왔다가 매표소 직원에..
성추행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의 여권이 무효화 됐습니다. 신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머무는 김 전 회장이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 9월 김 전 회장은 자신의 비서로 근무하던 30대 여성으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경찰의 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결국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여기에 경찰은 11월 22일, 인터폴에 김 전 회장을 '적색 수배' 대상으로 공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외교부에 김 전 회장에 대한 '여권 무효화'를 신청했고, 12월 7일 승인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권 무효화) 조치는 우리가 신청하는 거예요. 국제공조 수사 요청..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난방비 걱정 많으실 겁니다. 발전소 전기를 쓰지 않고도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이른바 에너지 제로 주택이 첫선을 보였습니다. 3주 전 이사 온 예비신부 전연우 씨의 신혼집. 여느 집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에너지 절약 기술이 숨어 있습니다. 기존 주택과 달리 창문 밖에 블라인드를 설치했고 3중 유리창과 고성능 단열재로 열이 밖으로 새는 것도 막았습니다. ▶ 인터뷰 : 전연우 / 예비신부 - "손님이 오면 (난방을) 틀긴 하는데, 온도를 따로 조절하지 않아도 들어오면 20도 정도를 항상 유지하더라고요." 아파트 외벽에는 '태양광 집열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절약되는 난방과 급탕, 냉방과 조명 에너지가 일 년에 '97만 원'. 여기 조성된 120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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