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방송원, KTV가 문재인 대통령의 제천 화재 참사 현장 방문을 홈쇼핑 방송 형식으로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KTV는 결국 사과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한국정책방송원, KTV의 한 프로그램은 생방송 '홈쇼핑' 형식으로 정부 정책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홍보 방송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6일 오후, 방송 아이템으로 '제천 화재 참사'를 다뤘습니다. '이니 특별전'이란 타이틀로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영상과 편집, 자막을 홈쇼핑 형식을 빌려 제천 화재 소식을 전했습니다. 소재도 소재지만, 참사 수준의 화재 사고를 방영하는 방식 역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봇물 터지듯 터졌습니다. 야권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신보라 / 자유한국당 원..
정부가 쉼표 있는 삶을 목표로 직장인들을 위해 2주 동안의 장기 휴가를 장려하고 근로시간 단축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아프리카의 대자연을 담은 사진들. 직장인 박용원 씨가 최근 2주간의 여행 기간에 찍은 사진을 회사 로비에 전시했습니다. 아프리카 여행이 가능했던 건 회사가 8년째 운영하는 집중휴가제 덕입니다. ▶ 인터뷰 : 박용원 / S-OIL 차장 - "2주 동안 휴가를 갔다 왔으니까 복귀해서는 더 업무에 몰입해서 회사 생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더 열심히 일을 합니다." 정부는 국민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이런 '집중휴가제'를 공공부문부터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연가를 최대 3년까지 모았다가 한꺼번에 사용하는 '연가저축제'를 활용하고, 대체공휴일도 늘릴 방침입니다. 입..
건강검진을 받거나 CT 촬영을 할 때 몸속을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영제 주사를 맞게 됩니다. 잘못 맞으면 부작용이 생겨 두드러기에 실신, 목숨까지 잃는다고 합니다. 80대 박 모 씨는 암 수술을 앞두고 CT 촬영을 받던 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검사를 위해 조영제 주사를 맞은 후 그대로 의식을 잃고, 고열과 같은 부작용을 겪던 중 숨진 겁니다. '조영제'는 CT나 MRI 검사를 할 때 종양과 같은 이상 부위를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약물입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조영제는 3분 만에 전신으로 퍼져 각 장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나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주로 CT나 MRI와 같은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조영제를 맞는데,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106건이나 피해사례가..
구속기소 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잘 몰라서 자신이 협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구속되기 전 MBN과 통화에서 본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과 협상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윤 전 장관이 일본 근무를 안 해봐서 일본을 잘 몰라 자신이 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본 측 협의 대상자와 친분이 있고 급도 맞았기 때문에 자신이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기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윤병세 전 장관도 일본을 잘 모르고 일본의 카운터 파트 (협상 대상자) 될 사람이 나하고 좀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니까…." 다만, 이 전 실장은 협의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주도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어색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고발인 조사와 함께,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채 전 팀장은 일개 직원이 120억 원을 횡령했다는 특검 수사결과가 잘못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설치된 다스 전담 수사팀이 28일 오전, 채동영 전 다스 경리 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합니다. MBN 취재진과 연락한 채 전 팀장은 다스 비자금 120억 원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1년 1월부터 8년간 다스에서 근무했던 채 전 팀장은 다스 비자금 의혹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핵심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채 전 팀장은 직원 개인의 120억 원 횡령으로 결론을 내린 정호영 전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
제천 화재 현장의 다급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CCTV가 공개됐습니다.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비상계단을 통해 탈출한 생존자들과 함께 우왕좌왕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생존자 남성 2명이 민소매 바람으로 황급히 뛰어나옵니다. 옷 입을 정신도 없이 침낭으로 몸을 감싼 채 탈출한 남성도 보입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 생존자들의 모습입니다. 화재 초기에 건물 뒤쪽의 이 비상계단을 통해 생존자들이 탈출하고 있었지만, 소방대원들은 건물 앞쪽의 불을 끄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처음부터 이 비상구 쪽으로 입구가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이리로 오셨으면 아마 인명피해는 적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소방대원이 비상구 쪽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이 열렸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재벌의 위법한 경영권 승계에 경종을 울려달라"며 또다시 징역 12년을 구형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항소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1심과 같이 또다시 징역 12년을 구형했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지 석 달 만입니다. 재판에 직접 등장한 박영수 특별검사는 "경영권 승계를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측근에게 뇌물을 건넨 정경유착 사건의 전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순실에게 거액의 돈을 건넨 사실을 사회공헌이라 주장한다면 진정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대통..
영업이 끝난 치킨 가게에 찾아와 '왜 안 파느냐'고 말하는 것만 해도 진상인데, 치킨을 안 판다며 종업원을 차로 치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성 3명이 승용차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삿대질이 오가더니 갑자기 빨간 점퍼를 입은 남성이 차에 올라타고 출발해버립니다. 차량 옆에 서 있던 파란 옷의 남성은 차에 치였고, 도로 위에 누워 고통을 호소합니다. 27일 새벽 6시 50분쯤 서울 오금동의 한 치킨 가게 앞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치킨집 종업원을 차로 치는 모습입니다. 가해 남성은 함께 있던 동승자도 내버려 둔 채 그대로 도주해버렸습니다. 실랑이는 가해자가 새벽에 치킨을 팔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는데, 영업이 끝났다며 종업원이 계속 거절하자 범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동승자의 신병을 확..
오민석 판사가 조윤선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조윤선 전 비서관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석방 5달 만에 마주한 재구속 위기에서 일단 벗어나게 됐습니다.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새벽 조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날 오 판사는 "수수된 금품의 뇌물성 등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수사 및 별건 재판의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전날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조 전 수석은 법원의 결정 직후 풀려났습니다. 오 판사는 2017년 한 해에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
불법사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구속이 합당한지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심사를 맡은 재판부가 바뀌었습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5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불법사찰과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 15일 구속된 지 열흘 만에 자신의 구속이 합당한 것인지 법원에 판단을 요청한 겁니다. 앞서 11월 22일엔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이, 이틀 뒤에는 임관빈 전 정책실장이 구속적부심을 거쳐 풀려났습니다. 구속적부심은 원래 서울중앙지법 형사 51부에서 담당하지만, 재판장인 신광렬 부장판사는 사건 재배당을 요청했습니다. 우 전 수석의 서울대 법대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만큼, 불필요한 구설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
앞으로는 아이를 낳기 전에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 이 같은 내용의 저출산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취임 첫해 출생아 수 40만 명 선 붕괴를 눈앞에 둔 문재인 대통령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봤습니다. 지난 2012년 48만 명을 넘겼던 출생아 수는 2017년 10만 명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저출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비판하면서, 관계부처도 발 빠르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육아휴직입니다. 2018년 하반기부터는 임신한 여성 근로자는 출산하지 않더라도 1년간 육아휴직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오는 2020년에는 본인이 원할 경우 근로시간을 2시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남편은 유급휴가를 기존 3일에서 10일로 2022..
자유한국당이 '막말 논란'에 휩싸인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했습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가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 "홍준표 대표는 후안무치하다"며 막말 논란에 휩싸인 류여해 전 최고위원. 자유한국당이 류 전 최고위원에 대해 결국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인 제명 조치를 내렸습니다. 윤리위에 출석한 류 전 최고위원은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소명했지만, 당은 "해당 행위가 심각하다"며 결국 류 전 최고위원을 제명했습니다. 예상 밖의 강한 중징계에 류 전 최고위원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도 여성비하 발언 등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류여해 /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
전북 전주에서 5살 고준희 양의 알려진 실종된 시점은 11월 18일로 39일째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준희 양이 이보다 훨씬 전에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지난 3월 30일 이후로 준희 양의 흔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준희 양 가족은 11월 18일 아이가 사라졌다며 20일이 지난 12월 8일에서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준희 양부모는 준희가 지난 4월 말부터 이 원룸에서 새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진술했는데 원룸 주민들조차 준희 양을 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또 준희 양이 살았던 원룸 바닥이나 이불 등에서도 준희 양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준희 양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지난 3월 30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집 관계자 ..
이대 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이 맞은 영양 주사제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습니다. 숨진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발견됐던 균인데,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더라도 병원 내 감염관리가 얼마나 소홀했길래 이랬을까요.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이 의료 감염일 가능성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들이 맞은 영양 주사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주사제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영양 주사제는 여러 약품을 혼합해 만듭니다. 만약 표면에 오염물질이 묻은 용기에 담긴 약품을 사용했다면 약품을 주사기로 뽑아내 옮기는 단계에서 오염물질이 주사제 안으로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사기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오염된 주사기 바늘을 사용했거나 누군가 주사기 바늘을 만졌을 경우입니다. 시트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87'이 27일 개봉했습니다. 영화는 사건의 증거인멸을 위해 박종철 열사의 사망 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 하는 박 처장(김윤석), 박 군의 시신 부검을 밀어붙이는 최 검사(하정우)의 팽팽한 대립 구도 속에서 진행됩니다. 경찰은 '책상을 '탁'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로 국민을 속이지만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은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합니다. 이에 경찰은 조 반장(박희순) 등 형사 둘만 구속하며 논란을 일축하려 하지만 수용된 조 반장이 박종철 열사 사망 사건의 진상을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에게 전하며 진실이 드러납니다. 영화 '1987'은 김윤석, 하정우, 이희준, 박희순, 김태리, 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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