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통신선 복원 시점 말고도 북한이 또 발끈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비핵화 언급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건데요. 남북 고위급회담 오전 결과를 브리핑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차관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제반 문제를 논의하는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필요…." 천 차관은 우리가 비핵화를 언급했을 때 북측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태도는 오후 들어 갑자기 변했습니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논의된다는 얼토당토않은 얘기가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고 "원자탄을 비롯한 북한의 전략무기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미사일 개발 의지도 거듭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리..
어제(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평창에 선수단뿐 아니라 응원단과 예술단 등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만간 이를 위한 실무회담도 열기로 했습니다. 회담 시작부터 남북 대표단의 주요 관심은 평창 올림픽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북측에서 대표단 귀한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평통 위원장 "북남 고위급 회담이 이 마당이 순수한 또 우리 단합된 그것이 합쳐지면 회담이 잘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11시간에 걸쳐 모두 8차례 접촉이 이어졌고,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남북 합의 사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습니다. ..
검찰이 다스 의혹의 키맨으로 알려진 전 총무차장을 29일 소환합니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군지, 또 비자금 조성 의혹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스의 핵심 인물인 전 총무차장 김 모 씨가 29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 관계자는 "김 전 차장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오늘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994년에 다스에 입사해 15년간 총무와 의전, 인사 등을 담당해온 실무자로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수사팀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입증할 단서를 김 전 차장이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김 전 차장이 비자금 조성 당시 총무 업무를 맡았던 만큼, 120억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박근혜 정부 당시의 이면 합의에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병기 비서실장 등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설마 했던 '이면 합의'가 실제로 드러나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옥선 /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이젠 91살을 먹었어요. 무슨 희망이 있습니까. 이제는 일본의 사죄를 받기도 힘들어요." 비난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나눔의 집에 거주 중인 할머니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면 합의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위안부 피해자 - "협상 그 자체, ..
아이폰의 고의 성능 저하 사건과 관련해 미국에서 무려 1천조 원대의 집단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국내에서도 한 법무법인이 집단 소송 준비에 들어갔는데, 보상을 받을 수는 있는 걸까요? 신형 아이폰의 기계적 결함을 이유로 고객들의 동의도 없이 고의로 성능을 떨어뜨린 애플. 소비자들의 불만이 확산하면서 미국에서 미화 9천999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1천69조 원에 달하는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이는 애플 시가 총액을 훨씬 웃도는 금액으로 미국에서만 9건의 집단 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아이폰의 본고장인 미국을 시작으로 소비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국내에서도 피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법무법인은 애플 본사와 애플 한국..
제천 화재는 최초 119 신고보다 26분이나 전에 불이 났다는 정황이 담긴 CCTV와 목격자의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제때 신고가 이뤄졌더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제천 화재 당시 119에 첫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후 3시 53분입니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해보니 화재 신고 26분 전인 오후 3시 27분, 주차장 천장에서 불꽃이 번쩍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이미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천장에서 불이 '펑' 하는 거야. 처음에 불이 난 거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소화기는 고장이 났고 결국 건물 관계자가 소화기를 터뜨려 불을 껐다고도 증언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소화기) 한 개를 터뜨려서 그 불은 잡았어..
비트코인 같은 가상통화 거래소가 투기판으로 변질하는 걸 두고 볼 수 없다며 정부가 거래소를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투자자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가상통화 시세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가상통화 거래가 투기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특별대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핵심은 거래소 폐쇄 검토입니다. 법무부는 가상통화 투기가 비이성적으로 과열되고 있다며 거래소를 폐쇄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습니다. 또 실명이 확인된 계좌로만 거래하는 실명제를 도입하고, 시세 조종 같은 범죄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국무조정실장 - "거래소 폐쇄 의견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열어 놓고 대응 방안을 검토해…." 투자자들은 반발하고 있습..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목숨을 걸고 넘어온 북한 귀순 병사 오청성 씨가 북한군 총참모부 작전국 상좌의 운전병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몸 상태는 상당히 호전됐지만, 심리 상태가 불안정해 총상을 입었던 귀순 당시 상황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11월 13일, 판문점 JSA를 통해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귀순병 오청성 씨.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의 치료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오 씨는 지난 15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사흘간의 휴식을 취한 뒤 지난 18일부터 군과 정보당국의 합동 신문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오 씨의 몸 상태는 많이 호전됐지만, 심리 상태가 여전히 불안정해, 조사는 오전과 오후에 1시간씩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탈출 ..
고가의 벤츠 차량을 샀는데, 앞 유리 접합 불량으로 빗물이 뚝뚝 떨어진다면 여러분은 어떻겠습니까. 게다가 리콜 대상 차량임에도 벤츠 판매회사는 한 달째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벤츠 차량을 산 한 남성은 11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빗물이 앞 유리를 타고 차 안으로 뚝뚝 떨어진 겁니다. 비닐로 빗물을 받아가며 간신히 AS 센터에 차를 입고시켰습니다. 마침 해당 벤츠 차종은 창유리 접착 불량 문제로 리콜 중이었습니다. 곧 연락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차를 맡겼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 인터뷰 : 벤츠 차량 구매자 - "전화를 제가 열 번도 넘게 했는데 딱 한 번 왔어요. 중간에. 그것도 결과를 가지고 연락이 온 게 아니고 또 미루는 전화. 죄송하다…." 그 사이 벤..
2018년 치러질 지방선거에 정치권 관심이 점점 쏠리고 있습니다. MBN이 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지지도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가장 높았습니다. 야권에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시장 후보 다자대결 지지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31.9%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11.3%를 기록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올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한국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뒤를 이었습니다. 양자 대결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른 후보들을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와 안철수 대표를 상대로는 두 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유승민 대표를 상대로는 ..
28일 아침 서울 등촌동 공사현장에서 작업하던 크레인이 시내버스 위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50대 여성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대형 크레인이 굴착기를 매단 채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기둥에 짓눌린 시내버스 천장은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유리창도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작업 중이던 70톤급 크레인이 넘어진 건 출근 시간이 조금 지난 아침 9시 40분쯤이었습니다. 도로 옆 공사장에서 작업하던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정차해 있던 버스를 그대로 덮쳤습니다. 사고 당시 바로 옆을 지나던 한 시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차량) 신호 받고 있는데 저 위에서 내 뒤로 바로 떨어졌단 말이에요. 천운이지 그거는…. 갑자기 소리가 나기에…." 이 사..
국방부가 28일 중장급 이하 장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간 추진해오던 국방개혁에 따라 장성 정원을 줄이고, 여군과 비육사 출신을 확대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장성인사에서 처음 별을 단 장교는 모두 77명입니다. 국방부가 처음 계획했던 84명보다 7자리가 줄었는데, 군 구조를 개편하는 국방개혁에 따라 장성 정원을 줄여가고 있는 겁니다. 이번 인사에서는 창군 이래 처음으로 여군 대령 3명이 동시에 준장으로 진급했습니다. 육군의 강선영·허수연 대령은 각각 항작사 참모장과 육군본부 안전관리차장으로, 권명옥 대령은 간호사관학교장이 돼 새롭게 별을 달았습니다. 여군 3명이 동시에 진급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전투병과에서 2명이 동시에 승진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육사 출신으로 쏠렸던 사관학교 출신 장성 편중 현..
'실종 여아' 고준희(5) 양이 결국 군산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고양의 가족이 지난 8일 경찰에 거짓 실종 신고를 한 지 22여 일 만입니다. 경찰은 28일 고 씨로부터 "숨진 준희 양을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낸 뒤 밤 10시부터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5분께 수색작업을 벌이던 군산시 한 야산에서 준희양의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시신은 쓰러진 나무 밑에 수건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사체 발견장소는 왕복 8차로에서 100여m 떨어진 야산 중턱이었습니다. 준희양이 살던 전주 집에서 사체가 발견된 장소까지는 차로 약 50여 분 거리입니다. 유기 현장에 끌려온 준희양 생부인 고 모(36) 씨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2015년, 경기도 수원에서 쓰레기 더미에서 수년 동안 생활한 10대 남매와 이를 방치한 어머니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줬습니다. 이후 주변 이웃들의 도움이 이어지면서, 당시 고등학생이던 여학생이 이번에 대학 새내기가 된다고 합니다. 지난 2015년, 쓰레기로 가득 찬 아파트에서 수년간 생활한 10대 남매가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2년 8개월이 지난 지금, 아이들의 어머니가 취재진을 만나 당시 상황을 힘겹게 털어놨습니다. 십여 년 전 남편이 집을 나간 이후 '자폐증'을 앓던 아들을 혼자 키워오면서 한집안의 기둥은 서서히 병들어 갔습니다. ▶ 인터뷰 : 남매 어머니 - "그게 우울증이었다고 그러더라고요. 무기력이 우울증의 일종이라고 하더라고요. 병원 다니면서 많이 좋아졌고 상담받고 있고…." 더는 머물 곳도 ..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에게 전직 한국자유총연맹 간부가 수억 원의 뇌물을 건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전직 간부는 이 의원의 후원회장이라고 알려졌는데, MBN 취재결과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한국자유총연맹 간부와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을 지낸 윤 모 씨. 경기도 용인시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윤 씨는 같은 지역에 있던 이우현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자 '뒷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얼마 전 윤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윤 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 의원에게 2억 5천만 원을 건넸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윤 씨와 '로비 리스트'를 관리한 이 의원의 전직 보좌관 김 모 씨의 대질 신문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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