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종현(김종현)이 27년의 짧은 생을 뒤로하고 영면했습니다. 종현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21일 오전 8시 51분께 비공개 영결식이 치러진 후 발인이 이뤄졌습니다. 그룹 샤이니 민호는 종현의 영정 사진을 들었고, 샤이니로 함께 활동했던 온유, 키, 태민과 슈퍼주니어 이특, 예성, 동해, 은혁이 운구를 옮겼습니다. 뒤를 따라가던 종현의 누나와 가족들을 비롯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윤아, 수영, 강타, 최시원 등은 종현의 마지막 가는 길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종현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0호실에서는 상주인 그룹 샤이니 멤버들이 이틀 동안 조문객을 받았습니다. 지난 19일 차려진 빈소는 지난 9년의 세월을 함께한 태민 온유 키 민호가 상주로서 종현의..
보험금을 타내려고 생채기만 나도 입원실에 드러눕는 환자를 일명 '나이롱 환자'라고 합니다. 광주의 한방병원들이 나이롱 환자와 손발을 맞춰오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환자 5명이 입원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입원실. 막상 들어가 보니 이불도 펴지 않은 빈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한 다른 병원도 역시 환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식당을 찾아갔더니 한 여성이 서둘러 환자복을 입습니다. "왜 여기서 환자복을 입고 계세요?" "아니 여기 근방에 사시니까…." 있지도 않은 환자를 입원시켜 보험금을 부당하게 받다 당국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금융당국이 조사한 결과 광주 한 곳에서만 한방병원 19곳이 이 같은 보험사기를 벌이다가 적발됐습니다. 허가된 병실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5천 개가 넘는 입원실을 불법..
한겨울 차가운 강물에 빠진 30대 남성이 입고 있던 오리털 점퍼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오리털 점퍼가 부풀어 오르면서 구명조끼 역할을 했습니다. 강물에 스스로 뛰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물에 뜬 채로 200여 미터가량을 떠내려오다 시민의 신고로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그런데 구조된 남성은 20분 넘게 강물에 떠 있었습니다. 입고 있던 패딩점퍼가 부풀어 오르면서 구명조끼 역할을 했습니다. ▶ 인터뷰(☎) : 현장 출동 119구조대원 - "현장에 도착했을 때 패딩을 입고 있는 상태로 모자를 쓰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로…." 실제로 패딩 점퍼가 구명조끼 역할을 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공기층이 점퍼 사이로 서서히 차오르면서 점퍼가 부풀어 오르더니 사람이 물에 뜹니다. ▶ 인터뷰 : 최광현 / 소방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 씨가 특검팀과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특검팀 질문에는 "아니다, 모른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던 최순실 씨는 147일 만에 다시 법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당시 최 씨는 딸 정유라 씨를 증언대에 세운 특검팀을 믿을 수 없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증언 거부 대신 짜증으로 일관했습니다. 삼성이 딸 정유라 씨에게 말을 사준 경위를 묻자, "말은 삼성의 소유로 돼 있다"며 "호도하지 말고 다시 질문하라"고 맞받았습니다. 2016년 2월부터 두 달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과 259차례나 통화한 이유에 대해선, "40년 지기라면 그렇게 통화할..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는 22일, 검찰 조사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지금 재판에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 만일 소환에 불응할 경우 구치소 방문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는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지난 4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뒤 다른 혐의로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지시해 수십억 원의 특활비를 상납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금의 사용처와 상납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세월호 보고 조작 의혹과 보수단체에 불법으로 자금을 지원한 일명 화이트리스트 의혹 등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던 중국어선 40여 척이, 이를 단속하는 우리 해경에 충돌 위협을 가했습니다. 해경은 즉각 200여 발의 실탄을 발포해, 중국 어선을 내쫓았습니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단 중국 어선이 거친 파도를 헤치고 우리 해경으로 돌진합니다. 불법을 알리고 퇴거를 명령한 우리 경비정에 충돌 위협을 가하는 겁니다. 해경은 코앞까지 다가온 중국 어선에 고무탄으로 위협 사격을 가합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본 함 무궁화 중국어선 상대 12게이지 발사 중에 있음." 중국 어선은 달아나는 듯했지만, 또다시 뱃머리를 우리 경비정 쪽으로 돌립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선수 전방에 경고사격 25발 실시" 경고 차원에서 발사한 M60 총탄은 바다에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해경은..
이런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에 생화학무기 탄저균 탑재 실험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미사일 기술의 완성인데, 가장 어렵다는 '재진입 기술'을 확보한 걸까요. 20일 자 일본 아사히 신문 보도입니다. 북한이 최근 생화학 무기인 탄저균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싣는 실험을 시작했다, 미사일이 대기권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온을 탄저균이 견디도록 하는 내열·내압 장비를 개발 중이고, 성공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다고 덧붙입니다. 앞서 북한은 2015년 생화학 무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값비싼 장비를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015년) - "과학자들은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어떻게 관철해야 하는가를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시면서 누가 보건 말건…."..
개인정보 유출에 거래 마비까지, 사고가 끊이지 않더니 이제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하루아침에 수천만 원을 날린 투자자들 보상은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아니 왜 닫으세요. 놔두세요. 닫지 마시라고요." 가상화폐 일부를 도난당해 파산한 거래소 '유빗'의 앞에서 들어가려는 투자자들과 이를 막는 직원 간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어디서 어떻게 피해를 보상받아야 하는지 막막한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찾고 있습니다." 이 거래소가 가입한 사이버보험은 피해액의 6분의 1 수준인 30억 원. 결국, 투자자들은 자신의 자산에서 최대 25%의 손해를 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거래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험에 가입한 다른 2곳의 거래소 역시 금액이 턱없이 적고 나머지는 아예 보험에 가입..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안철수 대표의 입장과 달리, 소속 특히 호남 의원들 분위기는 불만 폭발입니다. 바른정당과 합당하고 싶다면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추진하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 후 열린 의원총회는 그야말로 성토대회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국민의당 의원 - "(안 대표) 오시라고 하라고. 의총 소집해놓고 기자회견 하는 행태가 그게 뭐예요. 어디서 배운 정치야." ▶ 인터뷰 : 최경환 / 국민의당 의원 - "우리 당의 호남 의원들을 향해서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대단히 불쾌합니다." 기자회견에서 견해를 밝혔다며 안 대표가 참석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 전해지자,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유성엽 / 국민의당 의원 - "이런..
신생아 4명이 연달아 숨진 사고의 원인은 의료과실이나 병원 내 감염이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습니다. 유가족과 병원 관계자들이 만났는데, 유가족들은 병원 측이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하자 면담장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유가족들과 병원 측 관계자들의 비공개 면담이 이뤄지는 회의실에서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면담은 약 30여 분만에 중단됐고 유가족들이 먼저 나왔습니다. "(병원이) 준비가 안 돼 있어. 대충 때우고 말려고. 대충해서 나왔기 때문에 저희는 더는 응하지 않을 거예요." 이후 진행된 기자브리핑에서 유가족들은 병원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대표 - "의료행위에서 책임이 있는 OOO 교수와 당시 담당 간호사들이 (면담에) 참석하지 않았고…." 실제로 면담에는 고..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친구들의 괴롭힘 때문에 아파트 8층에서 뛰어내려 다친 안타까운 사건을 19일 보도했습니다. 이 학생이 지니고 있었던 유서에는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어른들을 향한 원망이 담겨 있었습니다. 같은 반 학생 3명에게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해 아파트 8층에서 뛰어내린 12살 초등학생 김 모 군.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시신경 손상 등으로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김 군이 11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작정한 뒤 유서형식으로 작성한 종이에는, 어른들을 원망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무시하고, 입으로만 선한 말을 하는 악마'라고 표현한 내용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 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1학년 때부터 가해 학생들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고, 수차례..
경찰은 신생아들이 잇따라 숨진 까닭이 모유 수유에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이 산모들에게 임상시험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또 다른 논란이 일었는데, 병원 측의 미덥지 않은 해명 때문에 병원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원인이 모유 수유 때문이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모 상당수는 병원 측이 모유 수유를 권유했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모유 샘플을 보내, 모유를 옮기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가족은 병원 측이 모유 수유와 관련된 임상시험 동의서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유가족들이 병원으로 찾아와 확인을 요청했고, 병원의 미온적인 대응에 분을 터뜨렸습니다...
19일 유가족들의 눈물 속에 숨진 신생아 4명의 발인이 치러졌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가슴에 묻어야 했습니다. 하얀 면포에 쌓인 작은 관이 들것에 실려 나오고, 운구 차량으로 옮겨집니다. 세상의 환한 빛도 보지 못하고, 바깥 공기도 마시지 못한 채 떠난 아기입니다.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태어난 지 9일 만에 아기와 생이별을 한 아버지는 한참을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참아왔던 눈물은 아이를 차에 태운 뒤에서야 터져 나왔습니다.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서 잇따라 숨진 아이들의 발인은 유족들의 눈물 속에 치러졌습니다. 아이들의 발인은 19일 아침 6시 반쯤부터 차례대로 진행돼 낮 2시에 끝났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세상을 등진 아기들은 각각의 장지에서 영면에 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중동 특사로 방문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방문 목적을 두고 연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체결된 21조 원가량의 원전 수주가 문제가 발생해서 급파됐다는 의혹인데, 청와대는 "관계 개선이 목적이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탈 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가 MB 정부 원전 수주 비리를 파헤치려 하자 대규모 원전을 체결한 아랍에미리트가 불만을 느끼고 국교를 단절하려 했다." 이를 잠재우려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로 급파됐다는 '원전 무마설' 현지 언론에서 공개된 사진과 영상이 연일 관련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모하메드 왕세자 오른쪽에는 칼둔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이, 우리 측에서는 청와대가 밝히지 않은 서동구 국정원 1차장 참석이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2009..
같은 반 학생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초등학생이 아파트 8층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고, 학교와 경찰은 가해 학생들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행당동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12살 김 모 군은 같은 반 학생 3명에게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김 군에게 욕설과 함께 폭행을 저지르고, 심지어 성추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괴롭힘은 교실뿐만 아니라, 수학여행을 가서도 계속됐습니다. 결국, 11월 19일, '괴롭힘을 당해서 힘들다'는 내용의 편지를 품은 채 김 군은 아파트 8층에서 투신했습니다. 다행히 김 군은 이런 나뭇가지에 걸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중상을 입고 두 차례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학교 측은 지난 11일 학교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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