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을 왕에서 노비로 신분을 나눴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담임교사는 역사 시간에 배울 과거 신분제를 보여주자는 뜻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지난해 5월, 5학년 담임교사가 칠판에 '오늘 나의 신분은'이란 제목으로 왕에서 노비까지 5단계로 캐릭터를 만들어 학생들의 사진을 부착했습니다. 그리고는 학생들이 약속 한 숙제나 청소, 선행을 하지 않을 경우 상벌제처럼 신분을 한 단계씩 내렸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학부모들은 "생활 규정 차원의 정도를 벗어났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진상 조사에 나선 학교 측은 학생 대부분 왕 신분에 있었고, 평민이나 노비는 학생들의 사진이 걸린 적이 없었던 사실을 밝혀냈습니..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특검 수사와 관련해 '눈을 감아 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전 특별검사가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정 전 특검은 "당시 수사자료를 모두 인계했다"며, 오히려 검찰이 직무유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0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정호영 전 특별검사는 굳은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정 전 특검은 당시 수사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 비자금 120억 원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리직원 조 모 씨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한 만큼, 특검의 수사대상이 아니어서 결과 발표에도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정호영 / 전 특별검사 "이상은, 김재정, 전 대통령 이명박과의 자금 흐름을 입증할 자료를 찾지 못했고, 공모관계도 ..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3월 중에 개헌안을 발의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권력구조를 뺀 정부안을 준비하겠다며 국회를 압박했죠. 청와대와 보조를 맞추려는 여당과 달리 야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개헌안을 마련하기가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 로드맵을 제시하며 여야 합의가 어려울 경우 정부안을 만들겠다고 국회를 압박한 문재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려면) 국회 개헌특위에서 2월 말 정도까지는 개헌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여당은 개헌·정개특위를 통해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며 호응했지만,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
애플이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저하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애플사에 대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20만 원을 배상하라고 손해배상 소송이 청구됐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새 휴대전화 판매를 위해 고의로 성능을 저하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소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애플사가 지난해 "성능을 저하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의혹을 일부 인정하면서, 국내 아이폰 이용 고객 122명도 집단소송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준호 / 소비자법률센터 소장 "(아이폰) 업데이트로 인해서 배터리 성능저하가 된다는 부분을 명확하게 소비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았습니다. 물질적 피해에 대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됐습니다." 손해배상 금액은 220만 원으로, 기계 교체 값과 정신적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당내 중립파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통합 강행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학재 의원이 잔류하면서 한숨을 돌린 유승민 대표도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직 사퇴 후 전당대회를 열자'는 중립파 중재안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사퇴 거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12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당대회 개최를 논의하는 등 통합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이제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의 논리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왜 반대하는지 사실 모르겠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탈당설이 돌던 이학재 의원이 잔류를 결정하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이학재 의원의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저를 비롯한 동지들..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소방합동조사단이 소방대원들의 늑장 대처로 피해가 커졌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소방 지휘관들에게는 중징계 처분이 내려졌지만, 유족 측은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2층 여성사우나 통유리를 깬 건 오후 4시 36분. 최초 화재신고 후 40분이 훌쩍 지난 뒤였습니다. 그 사이 2층에서는 20명이 연기를 마시고 숨졌습니다. 소방합동조사단은 현장 지휘관의 초동 대응과 상황 판단이 미숙해 피해를 키웠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신속한 초동대응과 적정한 상황 판단으로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지시를 내려야 할 현장 지휘관들이 미숙해 피해가 커졌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당시 불길이 거세 2층 진입은 어려웠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변수남 / 소방..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은 대규모 대표단을 평창올림픽에 보내겠다고 했죠. 문제는 북한 대표단의 이동 방식과 체류 관련 비용인데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안과 기조를 맞춰야 하다 보니 고려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정부는 평창을 방문하는 북한 대표단의 규모가 꽤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그제) "규모로 보면 400~500명 사이 엄청난 규모의 대표단이 올 걸로 보입니다. 방문 경로·방문 방식 또 체재 기간 동안 여러가지 편의 문제라든가…." 문제는 이동 방법과 체류 비용인데, 유엔 대북제재안에 위반될 소지가 많습니다. - 먼저, 북한 고려항공을 이용하는 것도, 항공기 임대도 모두 안보리 제재에 저촉돼 하늘길은 막혀 있습니다. - 또 우리 정부 독자제재안을 ..
11일 밤 뉴질랜드에서 송환된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 모 씨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김 씨는 곧바로 경찰에 넘겨져 조사를 받았는데요. 경찰은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어제(11일)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용인동부경찰서로 압송된 일가족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 모 씨. 자신의 혐의는 인정했지만, 아내와의 공모는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살해 혐의 인정합니까?) 네. (아내와 함께 공모한 것 사실인가요?) 아닙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용인에서 어머니와 이부 동생을, 강원도 평창에서 의붓아버지를 흉기로 연이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어머니의 계좌에서 1억 2천여만 원을 빼낸 김 씨는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산 30억 원을 변호사 선임비라고 주장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서울변호사회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변호인을 사임하고도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는 등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이호영 변호사 등 10명은 유영하 변호사가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며, 서울변호사회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 징계 진정 내용 유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변호인을 사임한 이후에도 수차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접견해 변호사법을 위반했고, '국정농단' 재판을 보이콧함으로써 성실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호영 / 변호사 - "정상의 범위를 넘어선 변론활동이 아무런 문제 없이 계속된다고 하면 향후에도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예비조사..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다스 경주 본사를 비롯해 관련자 사무실 등 1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 관계자가 서울 서초동에 있는 다스 서울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같은 시각 검찰은 경북 경주시에 있는 다스 본사를 비롯해 관계자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 10여 곳도 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다스 수사팀이 출범한 이후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검찰 관계자 - "다스 비자금으로 지목된 120억 원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압수수색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자금 의혹의 핵심인물인 전 경리팀 직원 조 모 씨, 다스 인감도장을 보관한 김성우 전 사장 등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다스 서울사무소 ..
거래소 폐쇄 강경 발언과 청와대의 해명에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하루종일 출렁였습니다.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10% 안팎으로 떨어지다 지금은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인데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 붙은 우리나라는 출렁거림이 더 심했습니다. 가상화폐 국제 시세를 제공하는 한 사이트. 거래소 폐쇄 소식이 나온 직후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빨간색 숫자가 가득합니다. 우리나라로부터 나온 악재가 글로벌 가상화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 것.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7% 넘게 떨어졌고 한 가상화폐는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가상통화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정책이 전 세계 가상통화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하지만 청와대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법무부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열풍에 급제동을 걸었습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거래소 폐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박상기 / 법무부 장관 -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가상화폐 투기가 사실상 도박 수준이라며, 이를 방치할 경우 과거 바다이야기 10배 이상의 충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청와대는 부랴부..
디즈니와 픽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애니메이션 코코가 개봉과 동시에 '1987'에 앞서 예매율 1위에 올랐습니다. 금주의 개봉영화 소식입니다. 영화 는 음악을 사랑하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 가족의 숨은 비밀을 찾게 되며 벌어지는 모험담입니다. 디즈니와 픽사가 그리는 사후 세계는 우울하지 않습니다. 도시 전체에 흩뿌려지는 주황색 마리골드 꽃잎을 따라 해골들이 흥겨운 축제를 벌이고 죽은 자들의 세계는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이 주인공인 만큼 영화를 관통하는 음악은 때론 경쾌하고, 때론 감동적입니다. 겨울 왕국 '렛잇고'를 작곡한 로페즈 부부의 기억해줘는 강한 중독성으로 영화가 끝난 뒤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영화 은 1억이 120억 원의 가치를 가진 럭..
정부가 올해부터 공중화장실에 휴지통을 두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악취를 없애고 깨끗하게 만든다는 취지인데,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서울의 한 지하철역 안 화장실. 변기 칸에 들어가 보니 한쪽 구석에 축축한 휴지 무덤이 생겼습니다. 변기 위 선반에는 음료수 통과 지저분한 휴지가 널브러져 있고, 여성위생용품 수거함은 각종 쓰레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휴지통이 없으니 급한 대로 수거함 안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겁니다. 지난 1일부터 관련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공중화장실에 휴지통이 없어지며 일어난 변화입니다. 악취와 해충을 유발하는 휴지통을 없애 화장실 문화를 개선한다는 취지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 인터뷰 : 한학수 / 서울 용문동 "그나마 (휴지통이) 있었으니까 거기다 버렸는데 지금은 그냥 바닥에다 슬쩍 ..
경찰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빗썸'도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거래소 단속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소 단속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해왔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해킹사고, 거래중단 이런 것들이 자작극이 아니냐 하는 의심도 할 정도로 현재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마진거래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코인원'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마진거래 서비스가 회원이 공매도나 공매수를 선택해 돈을 잃거나 따게 한다는 점에서 도박과 유사하다고 본 겁니다. 과세 당국은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세무조사를 벌였습니다. 국세청 직원들이 10일 서울 역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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