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다시 시작된 건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없앤 일명 '태완이법'이 시행된 이후였습니다. 시간 제약에서 벗어난 경찰은 미제 사건의 범인 270여 명을 끝까지 쫓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태완이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황산테러, 결국 진범을 잡지 못한 채 2015년 7월 10일 15년의 공소시효가 만료됐습니다. ▶ 인터뷰 : 박정숙 / 고 김태완 군 어머니 (지난 2015년 3월) - "처참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게 공소시효라는 제도에 막혀서 그 억울함을 풀어줄 수 없다면…." 「태완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15년 8월 1일을 기준으로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살인 사건은 공소시효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 인터뷰(☎) : 미제 살인사건 피해자 유가족 - "잡혔으면 좋겠다는 생각..
사진을 찍어주는 청와대 수석, 컵라면을 들고 있는 장관의 모습을 상상해보셨습니까? 청와대가 지난달 28일 방미길에 오른 참모진들의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넥타이를 푼 채 회의를 주재합니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방미길에 오른 순방단의 모습을 SNS 상에 전격 공개했습니다. 미국에 도착해 컵라면을 손에 쥐고 환한 웃음을 짓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모습부터, "우리도 정상회담 느낌으로 찍어보자"는 청와대 참모진의 소탈 행보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실베이니아 경영대학원 동문으로 알려진 장하성 정책실장은 미국 대통령과 통역 없이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 내 회의실에서 촬영된 사진은 바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작품. 거울에 비친 윤 수석은 일상생활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했던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의 구체적인 추진 시기와 방식이 결정됐습니다. 우선 이번 달부터 전국 332개 모든 공공기관에 이 제도가 도입됩니다. 앞으로 공공기관에서 쓸 것으로 예상되는 입사지원서를 한번 살펴 볼까요? 우선 가족관계, 출신지, 그리고 사진 등 신체조건을 올릴 칸이 어디에도 없습니다. 대신 직무와 관련한 교육·훈련이나 자격증, 경력사항이 중요해집니다. 가장 큰 변화는 출신학교 이름을 적지 않는 겁니다. 기존에 고등학교에서 대학 전공까지 학력란을 자세히 적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거죠. 면접에서도 면접위원이 지원자의 인적 정보를 볼 수 없고 관련된 질문을 할 수 없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은 다음 달부터는 149개 지방공기업에서도 확대 실시됩니다.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을 민..
조선업 불황을 이유로 구조조정에 나선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문을 닫았습니다. 5천 명이 넘는 대량 실직에 협력업체 줄도산으로 지역상권까지 무너지면서 도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1,650톤급 대형 크레인이 가동을 멈춘 채 안갯속에 희미하게 보입니다. 수주 물량 부족으로 현대중공업이 지난 1일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한 겁니다. 가동 중단의 여파로 협력업체 80여 곳 중 70개 업체가 폐업했습니다. 근로자들이 떠나면서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원룸촌은 인적이 끊겨 적막감이 감돕니다. 군산 경제의 4분의 1을 지탱해온 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도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출처 : MBN 뉴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는데요. 취재진이 이곳저곳을 둘러봤는데 폭우에 제대로 대비를 하지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철거공사가 한창인 재건축 현장입니다. 깎아내린 절벽 위에 있는 건물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시공업체는 폭우가 내린 뒤 뒤늦게 유실 방지막을 설치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습니다. 달동네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쩍쩍 금이 가고 심하게 기운 담벼락은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듯 합니다. 지자체마다 나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사실상 임시방편이 대부분이어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출처 : MBN 뉴스
순찰을 하던 경찰이 양수가 터진 임신부를 병원으로 긴급 호송해 산모와 아이 모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40분 거리를 20분 만에 통과했는데요. 순찰차에 탄 사람은 임신부 36살 백 모 씨. 택시에서 내린 기사가 달려와 출산이 임박한 승객이 양수가 터졌다며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호송하는 겁니다. 이동하는 내내 여 순경은 무릎을 꿇은 자세로 백 씨를 진정시키고, 119에 연락해 응급조치를 취합니다. 다행히 백 씨는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무사히 딸을 낳았고, 아이와 함께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의 발 빠른 대처가 산모와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출처 : MBN 뉴스
'N포 세대'란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거듭된 취업 실패로 연애와 결혼, 출산 등 인생의 여러 가지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요즘 청년들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매달 50만 원 이상을 취업준비에 지출하는 취업준비생 박준모 씨도 계속되는 취업 실패로 고민이 큽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취업준비생들의 생계 부담을 덜기 위해 매달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만 18세에서 34세의 취업준비생으로,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해 직업 교육을 수료해야 구직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추경이 통과되는대로 취업을 준비하는 3개월 동안 매달 30만 원을 지원하고, 2019년부터는 6개월간 매달 50만 원을 지원합니다. 나아가 저소득 근로빈곤층까지 지원을 확대해 '한국형 실업부조'로 발전시킬 계..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새 감독으로 슈틸리케호에서 수석코치를 지냈던 신태용 감독을 뽑았습니다. 신태용 신임 대표팀 감독은 "소방수 역할을 하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무려 5시간의 논의 끝에 신태용 감독을 선택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에게 대표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일정을 모두 맡기기로 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8월 31일 이란전,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전 등 남은 최종예선 2경기를 치릅니다. ▶ 인터뷰 : 신태용 /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 "부담은 있지만 그래도 소방수라는 역할이 다들 믿고 맡기는 자리이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믿고 맡겨주신 만큼 제가 열심히 온 힘을 다하는 모습,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
청각 장애인 올림픽인 2017 데플림픽이 이번 달 터키 삼순에서 열리는데요. 소리가 아닌 시각 신호에 맞춰 힘차게 스타트를 하고, 거침없이 물살을 가릅니다. 비장애인과 함께 한 경쟁, 소년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학교 3학년인 수영 유망주 채예지입니다. 감기약을 잘못 복용해 청각 장애를 가진 예지는 주의력 결핍 장애를 앓던 마이클 펠프스처럼 장애를 넘어 세계 최고가 되는 게 꿈입니다. ▶ 인터뷰 : 채예지 / 데플림픽 수영 대표 - "펠프스처럼 메달을 많이 따고 나이를 많이 먹어서도 메달을 따는 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유도의 홍은미는 이번 무대가 마지막입니다. ▶ 인터뷰 : 홍은미 / 데플림픽 유도 대표 -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기회인데요. 꼭 금메달을 따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습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가요계를 누볐던 추억의 스타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팬들은 옛 추억에 젖어들며 환영합니다. 지난 2000년 인기 절정의 시기에 멤버 강원래의 교통사고로 활동을 중단했던 클론은 데뷔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클럽 DJ와 방송인으로 각각 활동했던 구준엽, 강원래는 기념앨범 '위 아(We Are)'로 다시 뭉쳤습니다. ▶ 인터뷰 : 강원래 / 클론 멤버 - "주변에서는 그렇게 칭찬들을 많이 해줘요. 전설이다. 전설까지는 아니고 앞으로 더 유행을 이끌어나가는 왕성하게 클론으로 활동했던 시절처럼…." '발라드의 전설' 변진섭은 데뷔 30주년 콘서트 전국투어에 돌입합니다. ▶ 인터뷰 : 변진섭 / 가수 - "많은 분들이 얼굴도 많이 안 변했다고 하는데 얼굴은 많이 변한 것 같고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제50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산업 현장에서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젠 안전사고 교육도 스마트하게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한 남성이 가상으로 만들어진 공사 현장에 VR 고글을 끼고 걸어갑니다. 머리 위에서 갑자기 공사 자재가 떨어져 머리에 부딪힙니다. 곧이어 딛고있던 발판이 흔들리더니 10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제50회 산업안전보건의 날을 맞아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안전보건 업체 600여개가 참여한 가운데 전시회와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특히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4차산업혁명 시대의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 교육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출처..
평소 자동차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도, 판매 대리점에 선뜻 들어가긴 부담스러우셨죠? 요즘에는 자동차를 꼭 구입하지 않더라도, 자동차 상식도 넓히고 시승하며 커피도 마실 수 있는 복합 체험관이 인기라고 합니다. 자동차 앞에 선 사람들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안경 속엔 가상의 안내자가 나타나고 차에 대한 설명이 홀로그램으로 그려집니다. 학생들이 전문가 설명을 들으며 차 안을 살펴봅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차에 타, 영상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한 켠에 마련된 카페에선 티 전문가가 음료에 대해 설명하고, 음악 감상 공간에선 드라이브 코스에 맞는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굉음과 함께 좌석이 흔들립니다. 레이싱을 현실처럼 즐길 수 있는 VR체험관을 만든 겁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단순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보고 ..
지난주 낙동강 상류인 경북 안동에서 왜가리와 백로 등 철새 수백 마리가 집단 폐사한데 이어 어제는 같은 장소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갑자기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낙동강 상류인 경북 안동시 도산면입니다. 어른 팔뚝만 한 붕어와 잉어 등 죽어나간 물고기떼들이 강가를 따라 즐비합니다. 이곳에선 최근 두 달간 왜가리와 백로 등 25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기도 했는데, 철새와 물고기에게선 맹독성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인근 제련소에서 배출된 중금속 폐수를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지자체는 여전히 자연 폐사라며 정밀 조사에 소극적입니다. 다만 안동댐을 운영하는 수자원공사 측은 뒤늦게 중금속 오염 가능성을 인정하며 자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출처 : MBN 뉴스
미국 교포 대니얼 강 선수가 데뷔 5년 만에 LPGA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우승 상금은 6억 원이나 됩니다. 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공동 선두로 출발한 대니얼 강은 11번 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18번 홀 1타 차로 뒤쫓던 헨더슨의 이글 퍼팅이 빗나간 사이, 침착히 버디 퍼팅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프로 데뷔 5년, 138번의 도전 만에 처음 든 우승컵이 상금 6억 원짜리 메이저대회 트로피였습니다. 4년 전 작고한 아버지를 생각하며 한글로 '아빠' 문신을 새긴 효녀로도 유명합니다. ▶ 인터뷰 : 대니얼 강 / 재미교포 골퍼 - "마지막 퍼팅 순간 저도 모르게 7년 전 우승 퍼팅 성공하면 TV를 사 주겠다던 아빠 말이 ..
밤에 물체가 잘 안 보이다가 나이가 들면서 완전히 시력을 잃는 망막색소변성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치료법이 전혀 없었다가 최근 인공망막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을 거뒀는데요. 동네 골목에 남편과 산책에 나선 한 54살 이화정 씨. 흐드러지게 핀 장미 앞에서 눈을 향하기 보다는 먼저 손을 뻗습니다. 「망막색소변성이라는 유전질환으로 10년 전 시력을 잃은 이화정 씨의 일상은 암흑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아산병원 윤영희 교수팀의 도움으로 지난달 26일 국내 첫 인공망막 이식에 성공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인공망막은 안경에 붙은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안구에 이식한 칩으로 무선 전송하는 게 핵심인데, 전자장비로 눈을 대신하는 겁니다. 수술 직후, 10년 전 여고생의 모습으로 기억하던 장성한 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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