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부품으로 수출 실적을 부풀려 4천억 대 금융사기를 벌인 중소 반도체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정부로부터 우수 수출 기업으로도 인정받은 업체로 거액의 대출은 물론 투자금 유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한 사무실로 세관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한 켠에는 주력으로 수출하는 반도체 제조 기계와 부품이 진열됐고, 정부로부터 실적을 인정받은 수출탑 상패도 나란히 놓였습니다. 연매출 6백억 원, 어엿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이 업체의 성공신화는 그러나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업체 대표 50살 박 모 씨는 홍콩에 세워놓은 페이퍼 컴퍼니와 반도체 부품을 허위로 사고팔았습니다. 우리 돈 600원 정도인 가짜 반도체 부품을 최고 100만 원까지 부풀려 실적을 조작한 겁니다. 허위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으로부터 받은 부당 대출..
KTX 부산역 매장이 갑질 계약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매달 월세가 2억 원,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다는 미국 뉴욕 매장보다도 더 비싸고, 서울 명동 매장보다는 무려 4배나 더 비싼데, 이걸 더 올려서 월 2억 8천만 원을 내라고 하면 어떨까요? 급기야 부산시가 운영자인 코레일유통을 공정위에 제소했습니다. 대전과 대구, 전주 등 각 지역 기차역엔 그곳을 대표하는 맛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매달 2억 원가량의 임대 수수료, 즉 월세를 내고도 재계약을 포기한 건데, 계약조건이 되는 '월 최저하한 매출액'이란 제도 때문입니다. 만일 월 추정 매출액을 1천만 원으로 해서 계약했는데, 장사가 안돼 5백만 원밖에 벌지 못했더라도 월세는 계약서대로, 장사가 잘돼 2천만 원을 벌면 그만큼 더 내야 합니다..
요즘 문신을 한 스포츠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몸에 새긴 다짐이자 열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푹푹 찌는 날씨 속에 체력훈련을 하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맏형이자 대표팀 주장인 모태범은 양팔에 새긴 라틴어 문신을 생각하며 힘든 훈련을 참아냅니다. ▶ 인터뷰 : 모태범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참아라 또 절제하라'예요. 뜻이 저한테 필요한 거라. 이쪽은 '말보다 행동'이란 그런 문구거든요." 봅슬레이 국가대표 서영우도 모태범처럼 문신으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권투 국가대표로 지난해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함상명은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한다는 뜻의 '분골쇄신(粉骨碎身)'을 왼쪽 가슴에 새겼습니다. ▶ 인터뷰 : 함상명 / 남자 권투 국가대표 - "링 위에..
요즘 같은 무더위에 아이스크림 즐겨 찾으시죠. 그런데 '쭈쭈바'로 불리는 유명 튜브형 아이스크림에서 겉포장지인 비닐조각이 나왔습니다. 해당 업체 측은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경기도 오산에 사는 이 모 씨는 얼마 전 '쭈쭈바'로 불리는 튜브형 아이스크림을 사 먹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한입 베어 물자 2센티미터 크기 정도의 비닐조각이 나온 겁니다.」 이 씨는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에 아이스크림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항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틀 뒤, 업체 쪽에서 연락이 왔지만, 이물질이 들어간 경위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본사 측은 이물질을 발견하면 고객 동의를 얻어 수거를 하고, 적극 환불 조치해야 하지만 당시 고객 응대가 부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
여고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5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의 주장에 따르면 집단 성폭행까지 의심되는데요. 피해 여성의 용기 있는 신고와 경찰의 끈질긴 추적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지난 2012년, 당시 고등학생이던 김 모 양은 친구로부터 놀러 가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도착한 곳은 한 모텔이었고, 거기엔 모르는 남성 세 명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저한테 양주를 가득 한 컵 따라주더니 원샷을 해라. 강압적인 분위기였고…." 잠시 뒤 남성 3명이 추가로 합류했고, 술에 취한 김 양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밖에서 '야 다음은 나다', '나는 몇 번 차례다' 계속 이러는 거예요. 두려웠어요." 저항하면 폭행까지 이어졌고, 기절한 김 양은 ..
3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충북 청주지역에서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22년 만의 물난리에 치워도 치워도 끝이 안 보이는 복구작업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22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맞은 청주. 주민들은 집 안의 물을 빼내고 엉망이 된 가재도구를 치우느라 분주하지만,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양에 지쳤습니다. 학교 역시 폭우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교실과 기숙사가 잠기고 전기도 끊겨 5개 학교에선 휴교나 단축수업이 이뤄졌습니다. 지독한 가뭄을 겨우 이겨낸 농민들은 물에 잠긴 논밭과 비닐하우스를 보며 망연자실입니다. 청주시는 이번 침수 피해 복구에 최소 열흘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5명 사망에 1명이 실종됐고, 4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출처 : MBN 뉴스
배가 볼록하게 나온 곰돌이 캐릭터 '푸' 다들 아시죠? 이 푸가 시진핑 주석과 닮았다는 사진이 중국 SNS에서 한참 떠돌다가 돌연 삭제됐습니다. 지난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휴양지에서 포착된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얼굴이 둥글고 살집이 있는 시진핑과 큰 키에 날씬한 오바마를 보고 홍콩의 한 누리꾼은 만화 주인공인 '푸'와 호랑이 '티거'를 떠올렸습니다. 이 누리꾼은 두 정상에 캐릭터 사진을 붙여 중국 SNS에 올렸고 삽시간에 확산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그 이듬해 시 주석이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난 모습이 이번엔 '푸'와 당나귀 '이요르'에 비유돼 또다시 이목을 끌었습니다. 최근 해당 사진들이 다시 돌기 시작하자 중국 당국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그 많던 사진들은 일시에 사..
최근 몸집이 큰 대형견이 사람을 잇달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단 대형견을 보면 경계심을 갖는 경우가 많죠. 지난 3월, 서울 홍대의 한 음식점 젊은 여성 두 명이 가게에 있는 대형견이 귀엽다는 듯 어루만집니다. 잠시 뒤 목덜미를 끌어안자, 개가 놀라 몸을 일으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개가 앞발로 얼굴을 공격해 살점이 떨어지는 부상을 입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법원은 견주에게 400만 원을 배상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습니다. 가게 곳곳에 개가 싫어하는 행동과 주의사항까지 안내해놨던 견주는 억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대형견이 공격했다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견주의 철저한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주변 사람들도 함부로 접근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하면 개..
심야 시간에 도심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며 난폭·곡예 운전을 한 폭주족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까지 가로막고 위험천만한 폭주를 벌인 이들은 모두 겁없는 10대들이었습니다. 차선을 넘나들고, 앞선 오토바이 운전자의 지시에 따라 뒤따르던 차의 진로를 가로막습니다. 순찰차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인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2시간 넘게 이런 폭주를 벌인 이들은 16살 백 모 군 등 22명, 모두 10대 청소년들입니다. 소형 오토바이의 운전면허 취득연령을 16세에서 18세로 높이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근로기준법상 15세 이상이면 취업이 가능한데, 배달업 등에 종사하는 청소년들의 경제 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
자체 기술로 만든 헬기라며 군사에서 소방까지 널리 쓰이고 있는 헬기 수리온이 있죠. 그런데 알고보니 빗물이 샐 뿐만 아니라, 엔진과 기체 결함에 추운 날씨에 비행하는 것이 무리라는 사실이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영하 40도의 알래스카에서 시범 비행까지 하며 기준을 통과했다던 토종 기동 헬기 수리온. 하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알래스카의 영하 40도는 커녕, 엔진 공기흡입구 등에 얼음이 발생하는 등 101개 검사 항목 중 29개가 기준 미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문제로 수리온 납품이 일시 중단됐지만, 제작사가 2018년까지 보완하겠다고 하자 방사청은 이 말만 믿고 전력화를 재개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기체와 엔진 결함으로 수차례 비상착륙과 추락 사고가 발생했고, 기체에서는 빗물까지 새는 것으로 확..
어민들이 애써 잡아 놓은 수산물 절도가 기승입니다. 잠금이나 보안 장치를 하지 않은 어촌 마을의 허술함을 노린 건데,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어민들은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 남성 2명이 선착장으로 걸어가더니, 밧줄을 끌어올립니다. 낚지 100마리가 들어 있는 통발을 손에 넣자, 주인인 것처럼 유유히 사라집니다. 매일 같이 조금씩 잡아 경매장에 내다 팔, 털게와 바지락 등 수십만 원어치를 훔친 후 사라진 겁니다. 밤중에는 도둑이 걱정이라면, 낮에는 불법 스킨스쿠버들이 골칫거리입니다. 어촌계가 관리하는 바다에 동의도 없이 들어가 각종 해산물을 캐내기 때문입니다. 「 이런 불법 행위는 지난 6개월간 남해안에서만 2백여 건, 140여 명이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영세 어민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해외 여행 대신 농촌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 적이 있죠? 그래서 기자가 직접 농촌체험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볼거리 즐길거리도 괜찮았다고 합니다. 떡방아를 찧는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땀도 나고 힘도 들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떡은 꿀맛입니다. 콩을 넣고 맷돌을 돌리고, 직접 만든 두부가 반찬으로 나오자 밥맛이 절로 납니다. 숙박도 가능해 웬만한 팬션 못지않은 현대식 초가집을 성수기에도 4인 가족 기준 10만 원 정도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체험도 하고 자연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에 농촌으로 떠나는 관광객은 지난해 945만 명, 올해는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촌체험마을은 전국적으로 953곳에 달하는데, 웰촌 등 농촌여..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폭염과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분들 계시죠. 갈 곳 없는 노숙인 1만 명이 폭염 속에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늦은 밤 서울역 앞. 노숙인들이 곳곳을 점령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술판이 벌어져 시끌벅적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밤마다 순찰 요원이 나오지만, 질서 유지 보다는 활동 모습을 촬영하기에 급급합니다. 공중화장실 앞은 안방으로 변했고, 심지어 변기에 앉아 잠이 든 노숙인도 있습니다. 열대야에 부채질을 해보고, 모기향까지 피워보지만 잠을 이루긴 어렵습니다. 「매년 수가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국에 1만 명이 넘는 노숙인이 보호시설과 거리에서 생활합니다.」 전문가들은 쉼터와 상담센터 등 보호시설이 적은데다 임대주택 등 노숙인 지원 사업에 제한이 많..
문재인 대통령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안긴다는 지적이 제기된 대학 입시 전형료의 개선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구체적인 전형료 가이드라인을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은 수시와 정시를 포함해 최대 9곳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인당 전형료는 최소 수십만 원에 달해 그동안 학부모와 수험생에게 상당한 부담을 줬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과다한 대입 전형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교육부에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2015년 기준으로 4년제 대학의 입시전형료 수입이 1,500억 원이 넘습니다. 만약에 대학입시 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다하다면 올해 입시부터 바로 잡았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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