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10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30분 동안 이뤄진 두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화두는 단연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한 한미 공조였습니다. 두 정상은 "남북 대화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원할 경우 대화는 열려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겁니다. 남북대화 기간에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미국의 북한 군사적 공격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사..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 등장한 중국의 홀대론을 일축하고 나섰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이례적으로 긴 면담 시간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야당은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의 혼밥 논란을 제기하며 중국의 홀대론을 부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중국까지 불려가서 대통령이 동네식당에서 두 끼 연속 혼밥이나 먹고 있고 가히 역대급 망신에 역대급 굴욕입니다." 심지어 북한도 관영 매체인 노동신문을 통해 "홀대 논란에도 '친구가 되자'고 너스레를 떤 남조선 당국자의 추태는 실로 민망스럽기 그지없었다"며 '홀대론'을 부각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식사는 한 번 함께 했다며, 혼밥 논란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시 주..
세계 최대 이슬람 기구인 이슬람 협력기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예루살렘 선언'을 맹비난했습니다. 미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던 사우디마저 별도로 유감을 표명했는데, 이슬람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람 국가 57개국이 모인 이슬람 협력기구(OIC)의 정상 회의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집단 성토장이었습니다. 이슬람 정상들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의 발언을 거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트럼프의 발언은) 무책임하고 가치가 없으며 무효합니다." 이들은 또 미국이 최대 범죄를 저질렀다며, 평화협상 과정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언 거부를 넘어, 동쪽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한 반대 시위가 이슬람권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반이스라엘 무장 정파인 하마스는 인티파다, 민중 봉기를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대립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인한다는 미국에 방침에 반발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팔레스타인 반이스라엘 무장 정파 하마스는 현지시각 8일부터 사흘간을 '분노의 날'로 지정하고 '인티파다', 민중 봉기를 촉구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반대 시위는 '이슬람권'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베들레헴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벽화가 등장했고, 성난 파키스탄 시민들은 성조기까지 불태웠습니다. 레바논과 예멘, 이라크와 요르단, 터키 등에서도 반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예루살렘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오랜 분쟁에서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것인데, 아랍 국가들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발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릴 것이라는 국제 사회의 경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백악관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때입니다. 옳은 일이며, 이미 해결했어야 할 문제입니다." 후속 조치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예상대로 이스라엘 정부는 두 팔 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측근의 불법 행위 사실을 알았으면서 수사를 방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강하게 부인했지만, 사법 방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플린을 해임해야 했던 것은 그가 부통령과 FBI에 거짓말했기 때문이었다." FBI에 고의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적은 트위터 내용입니다. 플린이 FBI에 거짓말을 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듯한 뉘앙스입니다. 하지만, 플린을 해임할 당시, 트럼프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또 플린이 정권 인수기에 했던 행동들은 합법적이었다고 옹호했습니다. 모두 러시아 내통설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자신의 대선 당시 캠프에 미치는..
미국 내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인물 중 한 명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경질될 것이란 보도가 또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즉각 부인했지만, 틸러슨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는 형국입니다. 복수의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교체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교체 시기 차이는 있지만, 후임자로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유력하며 존 켈리 비서실장 주도로 백악관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는 점도 일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레인 왕세자 접견 도중 틸러슨 경질설에 대해 부인하는 듯한 짧은 답변 만을 내놨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어 이 시기에 인사 발표는 없고, 틸러슨 장관은 계속 국무부를 이끌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출처 ..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 발사 영상을 30일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과정을 모두 지켜보며 환호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긴급 보도 형식으로 '화성 15형' 발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화성 15형' 미사일이 조립된 것으로 보이는 공장 건물 안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간부 노동자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화성 15형' 미사일은 9개의 바퀴 축이 달린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 밖으로 옮겨집니다. 초읽기가 시작되고 화성 15형은 엄청난 굉음과 화염 속에서 하늘로 발사됩니다. 조선중앙TV는 발사 당시 영상을 1분 가까이 다양한 각도로 보여주며 미사일 성능을 과시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 지휘소에서 이를 지켜보며 주먹을 불끈 쥐고 기..
북한의 도발은 75일 만입니다. 갑자기 공백을 깨고 29일 새벽을 도발 시점으로 잡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정은은 29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허가한다는 서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쓴 발사 명령서에는 "시험 발사 승인한다", "11월 29일 새벽에 단행!", "당과 조국을 위하여 용감히 쏘라!"고 적혀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은 75일 만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9월에 이르기까지 10차례 도발해온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긴 공백입니다. 마침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쑹타오 대북특사의 방북까지 끝나자마자 바로 도발을 감행한 겁니다. 정세를 지켜보다 2018년으로 미사일 도발이 넘어가면, 평창 동계올림픽 시기와 겹쳐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연말 도발을 감..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라 미국과 일본도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75일 만에 재개된 북한 도발이라 외신들도 급히 이를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이 비행하는 도중 발사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단과 세제 개혁안을 논의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몇 시간 뒤 이번 도발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을 바꿀 수 없다는 긴급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군사 옵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일 방위성은 미 국방성과 마찬가지로 북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이라고 평가하고 발사 고도는 4,000km며 배타적경제수역 EEZ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
미국의 아시아 순방 결과를 발표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물을 마시는 모습을 두고 언론의 풍자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대선 경선 당시 마크 루비오 의원이 물을 마시던 모습을 비꼬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업보 탓입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아시아 순방 결과를 발표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물을 찾습니다. 발언대 밑으로 몸을 수그려 물을 찾아 컵 없이 목을 축인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똑같이 물 한 모금을 마십니다. 특이하다고 보기 어려운 물 마시는 장면에 미국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 풍자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이 연설 도중 컵 없이 물을 마신다고 조롱했는데, 이번에는 자신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17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북한이 계속해오던 도발을 60여 일간 중단한 데다 미·중 정상회담 직후에 이뤄지는 방북이라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에 앞서 이번 특사 파견의 목적을 밝힌 중국 외교부. 10월 개최된 19차 중국 공산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고, 두 나라가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북한에 핵 개발 중단과 대화 복귀 등을 주문하면서 김정은의 입장도 직접 확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비록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특사의 격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북한도 쑹타오 부장의 방문을 반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 특사의 방북에 대해 "큰 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미국 하원에서 4개월 만에 또 발의됐습니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지만, 찬성하는 의원 및 탄핵 이유가 늘었습니다. 미국 민주당 하원 의원 4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지난 7월 먼저 탄핵안을 제출한 브래드 셔먼 의원을 필두로 스티브 코언, 루이스 구티에레즈, 앨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코언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우리는 미국과 헌법, 국가 안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 때문에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게 됐습니다." 구체적인 사유는 모두 5가지입니다. 지난 탄핵 발의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시아의 트럼프'로 불리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만났습니다. 트럼프 당선 후 처음으로 만난 두 정상 사이에선 화기애애한 브로맨스가 연출됐다고 합니다. 전통적 우방인 미국과 필리핀 간 잡음이 생긴 것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무자비한 '마약과의 전쟁'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인권탄압을 비판하면서부터입니다. 미국과의 결별 선언까지 했다가 뒤늦게 후회한다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아세안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닐라 연회장에 마련된 갈라 만찬에서 두테르테는 트럼프와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습니다. 급기야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필리핀 인기가요 '당신'을 현지 가수와 함께 열창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첫날, 아베 총리의 골프 접대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골프 중 벙커에서 뒤로 발라당 넘어지는 아베 총리의 모습이 현지 방송에 찍혀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하얀 옷을 입은 아베 총리가 공을 벙커 밖으로 쳐냅니다. 이내 서둘러 벙커 밖으로 나오려다 벙커 끝에 다다르자 중심을 잃은 듯 그만 뒤로 넘어집니다. 몸을 가누지 못한 채 한 바퀴 구르고 모자까지 벗겨지는 모습. 놀란 수행원이 곧바로 달려가지만 도움의 손길을 무시한 채 곧장 일어나 이동합니다.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지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 듯 다음 홀로 걸어갑니다. 아베 총리는 앞서 두 차례 벙커샷에 실패한 뒤 세 번 만에 공을 밖으로 쳐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이은 자신의 실수로 경기가 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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