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이 열렸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재벌의 위법한 경영권 승계에 경종을 울려달라"며 또다시 징역 12년을 구형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항소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1심과 같이 또다시 징역 12년을 구형했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지 석 달 만입니다. 재판에 직접 등장한 박영수 특별검사는 "경영권 승계를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측근에게 뇌물을 건넨 정경유착 사건의 전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순실에게 거액의 돈을 건넨 사실을 사회공헌이라 주장한다면 진정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대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 씨가 특검팀과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특검팀 질문에는 "아니다, 모른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던 최순실 씨는 147일 만에 다시 법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당시 최 씨는 딸 정유라 씨를 증언대에 세운 특검팀을 믿을 수 없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증언 거부 대신 짜증으로 일관했습니다. 삼성이 딸 정유라 씨에게 말을 사준 경위를 묻자, "말은 삼성의 소유로 돼 있다"며 "호도하지 말고 다시 질문하라"고 맞받았습니다. 2016년 2월부터 두 달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과 259차례나 통화한 이유에 대해선, "40년 지기라면 그렇게 통화할..
2016년 가을부터 정국을 뒤흔든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고위급 인사 중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였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의 세 번째 영장 청구 끝에 결국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5일 새벽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이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뒷조사를 국정원에 시킨 것은 민정수석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검찰과 특검은 최순실 씨에게 징역 25년에 벌금 1185억 원, 추징금 77억여 원을 구형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한 '비선실세' 최순실 씨 측은 검찰의 징역 25년 구형에 "옥사(獄死)하라는 얘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나이는 62세입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 씨는 이 변호사가 한창 최종 변론을 하던 와중에 재판부에 휴정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법정 옆에 마련된 피고인 대기실에서 최씨가 "아아아악!"이라고 괴성을 지르자 법정 경위들이 휠체어를 들여보냈습니다. 재판장은 "최서원(최순실) 피고인이 약간 흥분 상태라고 연락을 받았다. 휠체어를 타고 지금 휴식을 취하러 갔다고 한다"며 최 씨의 안정을 위해 25분가량 휴정했습니다. 최 씨와 함께 재판에 ..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정호성 전 비서관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13일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최 씨는 대통령 주재 회의를 열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발언 내용까지 일일이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있던 녹음파일에서 최순실 씨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습니다. 지난 2013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정 전 비서관이 "경제부흥이라는 단어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먹힐 것 같다"고 하자 최순실 씨는 "경제부흥이 괜찮다"고 말합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경제부흥, 국민행복"을 언급하자 최 씨는 "국민행복도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일주일 뒤 이 단어들은 그대로 연설문에 담깁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2013년 취임식) -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40대 이 모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정치적 동기는 없고, 돈을 노린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모자를 쓴 정유라 씨가 병원을 찾은 경찰관들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습니다. 몸싸움 과정에서 다친 마필관리사 곁을 지키던 정 씨는 조사를 마친 뒤 급하게 면담실을 빠져나갔습니다. 정 씨의 보모와 경비원도 경찰 조사에서 '흉기를 휘두른 40대 이 모 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초 '정 씨와 채무 관계에 있다'던 이 씨는 '카드빚 2천4백만 원을 갚을 돈을 마련하려 한 것'이라며 말을 바꿨습니다. 또한 '숨겨둔 돈이 있을 것 같아 범행을 결심했고, 범행 일주일 전부터 사전답사까지 했다'라고도 덧붙였..
재판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시로 몸이 아프다고 호소를 해 서울구치소가 바싹 긴장했습니다. 최순실 씨는 국정원 특수활동비에 대해 자신은 모른다며 검찰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재판이 다가왔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전히 국선변호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교정 당국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접견을 신청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CCTV가 없는 독방에 머물고 있는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담 교도관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병원에서 언론에 노출된 박 전 대통령은 '허리 디스크'와 '발가락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역류성 식도염'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구치소 측이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여권 고위 인사로는 처음인데, 조사결과에 따라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도 있어, 후폭풍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3자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2015년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 원을 받는 대가로 방송 재승인 문제를 해결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전 전 수석의 측근들을 잇달아 구속하며, 수사망을 좁혀왔습니다. 당시 국회 미방위 소속인 전 전 수석이 e스포츠 협회를 통해 이권을 챙긴 것으로 보는 겁니다. 앞서 결백을 주장한 전 전 수석은 20일에도 혐의를 강력히 부인할..
박 전 대통령은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못 한 배신으로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배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평소 자주 쓰던 표현인데, 이번에는 누굴 염두에 두고 한 말일까요? 마지막까지 인연을 강조하며 지키려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와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 최순실 씨가 벌인 일들에 대해 자신은 끝까지 알지 못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16일, 마침 최 씨와 같은 혐의인 뇌물 재판이 아니라 블랙리스트 재판이어서 최 씨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일찌감치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습니다. 최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한 사람이란 표현은 수사적 표현으..
한 공기업 직원들이 10년 동안 카드사로부터 공짜 해외여행을 제공 받아 왔습니다. 공짜 해외여행을 가면서 회사에는 해외 출장을 간다며 출장비까지 챙겼다고 합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입니다. 2016년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로 있었던 더블루케이의 펜싱 선수를 채용하는 등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직원들은 지난 10년 동안 카드사로부터 '공짜 해외여행'을 제공받았습니다. 법인카드를 사용해 준 데 대한 보답으로 해당 카드사가 보내 준 것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직원 69명이 최소 3박 4일, 길게는 8박 9일이나 다녀왔습니다. 임직원 행동 강령에 "직무 관련자에게 향응을 받아선 안 된다"는 규정이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8월 25일, 1심 법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한 달 만에 이 부회장 2심 재판의 첫 준비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정식 재판이 아니라 이 부회장이 출석하지는 않았지만, 재판부는 크게 두 가지를 결정했습니다. 먼저 10월에는 목요일마다 재판을 열고, 오는 11월부터는 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이틀씩 재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첫 정식 재판 날짜는 추석 연휴 뒤인 10월 12일로 잡혔습니다. 재판부는 "2심에서는 증인을 많이 부르지 않을 예정"이라며 "대신 법리적 ..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전 비서관이 출석합니다. 문건 유출을 서로 "지시한 적도", "지시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어떤 진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법정에서 만납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신청됐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최순실 게이트 재판이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정 전 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신문이 미뤄졌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그간 자신의 재판에서 문건유출은 인정했지만,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하지 않았다고 진술해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 역시 공문서 유출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을 만났습니다. 본인이 콕 집어 좌천성 인사를 지시했던 노태강 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피고인과 증인으로 법정에서 마주치게 된 것입니다. 최순실 씨 최측근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올렸다는 이유로 좌천당했던 노태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법정에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른바 '나쁜 사람'으로 지목됐던 인물입니다. ▶ 인터뷰 : 유진룡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탄핵심판 9차 변론)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 사람의 이름을 정확하게 거론하시면서 이 사람들은 '참 나쁜 사람이다 그러더라'라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이번 정부 문체부 차관으로 복귀한 노태강 전 국장은 어제 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노 차관은 좌천을 당한 뒤 장관 윗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는 25일 오후 2시 반부터 417호 대법정에서 진행됩니다.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구속되고 재판에 넘겨진 지 6개월여 만에 결론이 나는 셈입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생중계로 선고를 진행할지도 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가 무죄 추정의 원칙 등을 고려해 촬영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방청권을 얻은 시민과 소송관계자 등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등 모두 5가지 혐의를 적용해 징역 12년을 구형해놓은 상태입니다. 선고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봐야 할 쟁점은 뭘까요? 이 부회장의 핵심 혐의인 뇌물공여 혐의입니다. 경영..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 한국전력 등 11개 공기업이 8백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최순실 사태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기업들에 부담을 떠안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속철도는 시험 운전에 들어갔고, 개·폐회식이 열릴 올림픽 광장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동계올림픽이 170일 앞으로 다가오며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문제는 예산입니다. 올림픽을 치르는 데 필요한 운영비는 2조 8천억 원. 기업으로부터 9천4백억 원을 후원받았는데도, 여전히 3천억 원이 모자랍니다. 대회 조직위는 부족한 돈을 해결하기 위해 결국 주요 공기업에 도움을 요청했고, 11개 전력회사가 후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한국전력이 400억 원을, 한국수력원자력 등 나머지 10개 공기업도 400억 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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