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해 한국인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사기 행각을 벌인 외국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모두 아프리카계 흑인이었지만, 백인을 가장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SNS를 통해 상대에게 접근한 뒤,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면 각종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한국인 20여 명에게서 수십억 원을 뜯어낸 혐의로 외국인 일당 5명을 구속했습니다. 피의자 모두 아프리카계 흑인이었지만, SNS상에서는 백인 미군이나 미국인 사업가로 속였습니다. 이들은 SNS에서 접근한 후 몇 달간 연락하고 지내다가 연인 관계로 발전하면 돈을 요구했습니다. 선물을 보내준다며 통관비를 요구하거나, 사업 자금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또, '유인책'과 '인출책' 등을 나눠 조직적으로..
지난 2016년,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무참히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 기억하시죠. 이 범인이 피해자 부모에게 5억 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이른바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해자 부모가 범인 35살 김 모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피해자의 부모는 지난 5월 법정에서 "딸이 기대여명보다 60년 이상 이른 나이에 사망했고, 갑작스러운 딸의 살해 소식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게 됐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딸이 60세까지 얻을 수 있었던 수익 3억 7천만 원과 정신적·육체적 위자료 2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송에서 실제 배상액은 피해 부모가 이미 받은 범죄피해구조금 7천여만 원을 제외한 5억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2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눈시울을 붉힌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다며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이어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한 문재인 대통령. 노란색 옷을 입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과 착잡한 표정으로 악수를 하다가, 지난 2014년 광화문에서 자신과 열흘간 단식 농성을 함께 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를 발견하고는 포옹했습니다. 가슴이 먹먹한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정부가 참사를 막지 못한 데 대해서 직접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늦었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주화가 우리나라 명의가 아닌, 아프리카 차드 공화국 명의로 발행될 예정입니다.이유가 뭘까요? 노란 나비 모양의 부채를 든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현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앞에, 피해자 앞에 사죄하라! 사죄하라!" 집회에 앞서 위안부 피해자 기념주화 발행국이 차드 공화국으로 결정됐다는 내용도 알려졌습니다. 보통 기념주화는 정치적, 사회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제3국에서 발행하는 것이 관행입니다. ▶ 인터뷰 : 김서경 / 평화의 소녀상 작가 -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차드 공화국 정부에게 재차 감사드립니다." 차드 공화국은 아프리카 중북부에 위치한 나라로, 약 1,163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번 기념주화 발행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순..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산소통을 메고 살아가야 하는 임성준 군에게 사인을 해주며 위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산소통을 메고 살아가야 하는 임성준 군에게 사인과 함께 야구선수 피규어를 선물하고, 또 다른 피해자 백현정 씨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도 건넸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얼마나 힘드세요. 울지 마요. 울지 마시고. 용기 내셔야죠. 이제는 국가도 관심을 가질 테니까요. 약 2시간 동안 면담을 하며, 문 대통령은 처음으로 정부를 대표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피해자들 구제에 미흡했고 또 피해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지..
'세기의 재판'이 열렸던 법원 안팎에서는 온종일 크고 작은 소동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박영수 특검에 물병을 던졌고, 곳곳에선 욕설이 난무했습니다. 선착순 방청권을 받으려는 시민들로 311호 법정 출입구 앞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을 직접 보기 위해 일부는 밤까지 지새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법원 직원, 그리고 취재진과 크고 작은 승강이를 벌였습니다. 혼란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법원에 도착할 때 정점에 달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박 특검에게 생수병을 집어던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지원 단체인 반올림은 이 부회장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법원에 냈습..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사실을 숨기기 위해 경찰 조사에 앞서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까지 했지만, 근처의 CCTV까지 속일 수는 없었습니다. 흰색 차량이 가게 앞 도로를 걸어가던 여성의 뒤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서울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40대 이 모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뺑소니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피해자는 이 사고로 갈비뼈 등이 골절돼 아직도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지나가다가 갑자기 너무 뭐가 팍 치는데 너무 놀라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는데 차가 (그냥) 지나가는 걸 봤어요." 당시 이 씨는 피해자를 치고 난 뒤 다른 택시를 들이받고서야 검거됐는데,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뺑소니 사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블랙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24일 별세했습니다. 빈소를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꼼꼼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942년, 17살의 나이에 중국으로 끌려가 끔찍한 위안부 생활을 견뎌야 했던 어린 소녀. 김군자 할머니가 어제 오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 증인으로 앞장서기도 했던 할머니의 소원은 단 하나였습니다. ▶ 인터뷰 : 고 김군자 / 위안부 피해자(지난 2015년) - "우리 할머니들 얼마 안 남았어요. 명예 회복하게 해주시고, 공식적 사과받게 해주세요." 결국, 한을 풀지 못하고 눈을 감은 김 할머니의 영정 앞에 어젯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섰습니다. 묵념으로 조의를 표한 강 장관은 남은 37명의 위안부 피해자 가운..
MBN이 단독 보도해 드린 전남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신고할 용기를 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5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여전히 홀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5년 전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을 신고한 김 모 양도 처음에는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제가 잘못한 줄 알고 살았어요. 밀양사건은 흐지부지돼서 오히려 피해자들이 피해 다니면서 사는 상황이잖아요. 나도 저 사람처럼 숨고 피하면서 살게 되겠구나…." 하지만, 대부분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여전히 신고를 못 하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이 사건처리나 보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영지 /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 "(수사기관이) 편견 갖고 본다거..
알면서도 당하는 게 보이스피싱이라고 하지만, 하다 하다 이젠 퇴직한 경찰관까지 피해자가 됐습니다. 경찰관이란 말에 집 비밀번호까지 순순히 알려줬다가 보관해 둔 돈을 몽땅 잃었습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는 한 외국인 남성, 잠시 뒤 다시 돌아와 메고 있던 가방 안에 뭔가를 주섬주섬 집어넣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의 집에서 돈을 훔쳐 나온 겁니다. 피해자는 퇴직한 경찰관인 80대 남성, 경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경찰 출신이 넘어간 건데, 순순히 집 비밀번호까지 알려줬습니다. 출처 : MBN뉴스
음악소리가 시끄럽다며 밧줄을 잘라 아파트 외벽 작업자를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 이뤄졌습니다. 숨진 피해자가 5남매를 둔 성실한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 겨우 27개월된 막내는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찾고 있습니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도색 작업자의 생명줄을 끊은 서 모 씨가 범행을 재연합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아빠 언제와? 일하러 갔어? 이러고, 아빠가 안 보이니까 아빠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삼촌 집에 와? 그러면서 친구들을 울리고…" 서 씨가 홧김에 잘라버린 것은, 김 씨뿐만 아니라 7가족의 생명줄이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성금이 답지하고 있지만, 가족들은 충격과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처 : MBN뉴스
맹물을 만병 통치약으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남성이 물병을 들고 게르마늄이 든 이 물을 마시면 온갖 질병이 다 낫는다고 말합니다. 업체 대표 염 모 씨는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고객 1,300명을 모아 물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이 물은 지하수에 선인장 진액을 몇 방울 넣은 사실상 맹물이었습니다. 만병통치약이라고 믿은 피해자들은 물값으로 모두 5억 원이 넘는 돈을 썼습니다. 경찰은 염 씨 등 일당 10명을 허위·과대광고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출처 : MB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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