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박근혜 정부 당시의 이면 합의에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병기 비서실장 등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설마 했던 '이면 합의'가 실제로 드러나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옥선 /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이젠 91살을 먹었어요. 무슨 희망이 있습니까. 이제는 일본의 사죄를 받기도 힘들어요." 비난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나눔의 집에 거주 중인 할머니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면 합의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위안부 피해자 - "협상 그 자체, ..
구속기소 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잘 몰라서 자신이 협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구속되기 전 MBN과 통화에서 본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과 협상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윤 전 장관이 일본 근무를 안 해봐서 일본을 잘 몰라 자신이 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본 측 협의 대상자와 친분이 있고 급도 맞았기 때문에 자신이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기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윤병세 전 장관도 일본을 잘 모르고 일본의 카운터 파트 (협상 대상자) 될 사람이 나하고 좀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니까…." 다만, 이 전 실장은 협의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주도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어색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고향으로부터 약 4천km 떨어진 남태평양의 섬으로 끌려갔던 조선인 위안부 26명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살아야 했던 할머니들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고통 속에 살아야만 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과거 사료를 통해 26명의 위안부를 찾아냈습니다. 고 이복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던 '트럭 섬 위안부'의 존재가 사료를 통해 확인된 것입니다. 트럭 섬은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 해군 기지가 있었던 남태평양의 섬입니다. 결정적인 단서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발견한 당시 조선인 위안부들이 귀환할 때 탔던 '이키노호'의 승선 명부였습니다. 대구에 사는 일본인 노동자 '히토가와 후쿠준',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고 이복순 할머니의 일본식 이름이었습니다...
14일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한 시내버스가 소녀상을 태워 시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했죠? 민간 운수회사가 기획한 것인데요, 일본은 장관까지 나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서울의 한 시내버스에 자리 잡은 소녀상.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과 크기와 모양이 똑같습니다. 대사관 인근을 지나며 위안부의 아픔을 전달하기 위해 한 민간 운수회사가 마련한 행사입니다. 우리 정부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는데도 일본 정부가 스가 일본 관방장관을 내세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한일 양측이 미래 지향 관계를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가운데, 이번 사안이 그 노력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직접 시정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주화가 우리나라 명의가 아닌, 아프리카 차드 공화국 명의로 발행될 예정입니다.이유가 뭘까요? 노란 나비 모양의 부채를 든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현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앞에, 피해자 앞에 사죄하라! 사죄하라!" 집회에 앞서 위안부 피해자 기념주화 발행국이 차드 공화국으로 결정됐다는 내용도 알려졌습니다. 보통 기념주화는 정치적, 사회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제3국에서 발행하는 것이 관행입니다. ▶ 인터뷰 : 김서경 / 평화의 소녀상 작가 -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차드 공화국 정부에게 재차 감사드립니다." 차드 공화국은 아프리카 중북부에 위치한 나라로, 약 1,163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번 기념주화 발행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순..
이렇게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의 행동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환하게 웃으면서 양손으로 엄지척을 했는데,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양손으로 엄지척을 하며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습니다. 사진 속 장소는 지난 23일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의 장례식장입니다. 두 사람은 24일 저녁 김 할머니 빈소를 지키다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과 해당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사진이 공개되자 sns에는 장례식장에서 해서는 안 될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라는 비판이 빗발쳤습니다. 야당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 할 수 없는 장면이라며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24일 별세했습니다. 빈소를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꼼꼼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942년, 17살의 나이에 중국으로 끌려가 끔찍한 위안부 생활을 견뎌야 했던 어린 소녀. 김군자 할머니가 어제 오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 증인으로 앞장서기도 했던 할머니의 소원은 단 하나였습니다. ▶ 인터뷰 : 고 김군자 / 위안부 피해자(지난 2015년) - "우리 할머니들 얼마 안 남았어요. 명예 회복하게 해주시고, 공식적 사과받게 해주세요." 결국, 한을 풀지 못하고 눈을 감은 김 할머니의 영정 앞에 어젯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섰습니다. 묵념으로 조의를 표한 강 장관은 남은 37명의 위안부 피해자 가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73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이 영상에는 두려움에 떠는 피해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신발도 신지 못한 채 맨발로 서 있는 여성들. 1944년 촬영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모습입니다. 73년 만에 빛을 보게 된 이 영상은 중국 운남성 송산에 포로로 잡혀 있던 위안부 7명을 촬영한 겁니다. 이제까지 한국인 위안부는 거의 사진만 증명자료로 활용돼 왔지만 처음으로 영상이 발굴됐습니다. 위안부 생존 할머니가 38명만 남으면서 증거자료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지만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연구 관련 예산을 끊거나 삭감했습니다. 출처 : MB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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