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미 켄터키주 하원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 폭로로 미 정계에서 처음으로 자살자가 나왔습니다. 한 SUV 차량 주변을 통제한 경찰이 현장 조사에 분주합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미국 켄터키주 댄 존슨 공화당 의원이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존슨 의원이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이 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존슨 의원을 찾아낸 겁니다. ▶ 인터뷰 : 데이브 빌링스 / 미 켄터키주 불리트 카운티 검시관 - "다리 위 도로 옆에 차를 대고 차 앞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살 사건은 한 지역 언론이 지난 2013년 존슨 의원이 당시 17살이었던 소녀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지 이틀 만에 ..
상대방이 결별을 요구하자 성행위가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동영상 삭제 대행업체에 달마다 수백만 원의 사비를 써가며 동영상을 지우는 형편입니다. SNS에 '유출', '몰카'를 검색하자 수백 건의 게시물과 영상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대부분은 성행위를 한 상대방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유포하거나 해킹으로 유출된 몰래카메라 영상이나 리벤지 포르노입니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얼굴과 신체 부위가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합니다. ▶ 인터뷰(☎) : 성행위 영상 유출 피해자 - "당시에는 충격을 받아서 많이 울고 그랬어요. 완벽히 해결될 수 없는 문제잖아요. 누가 알고 있을지 모르는 부분이다 보니 두려운…." 하지만, 이렇게..
김기덕 감독이 최근 여배우 폭행과 베드신 강요 등의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영화계와 여성계, 법조계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여배우에 강요되는 성폭력과 인권침해는 한 개인이 아닌 한국 영화 시스템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영화 촬영장에서 여배우의 뺨을 때리고 베드신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 영화계와 여성계는 김 감독의 행위가 연출이 아닌 폭력이라며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숙 / 변호사 - "촬영 현장에서 수차례 몸이 돌아갈 만큼 뼈가 얼얼할 만큼 뺨을 때리는 것은 연기지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 영화계에서 여배우에 대한 성폭력과 인권침해가 김기덕 감독 개인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문정 /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 "민우..
40대 남성이 휴대전화기로 이른바 음란 몰래카메라를 찍다가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 몰카 영상을 지워버렸지만, 범행을 저지르던 곳의 CCTV만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가방을 멘 한 남성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더니 앞에 있는 여성 뒤로 슬며시 다가갑니다. 휴대전화기를 꺼내 이른바 몰카를 찍으려 하지만, 눈치 챈 여성이 뒤로 돌아서 휴대전화를 뺏으려 시도합니다. 당황한 남성은 여성의 손을 뿌리치더니 곧바로 달아납니다. 40대 김 모 씨가 몰카를 찍으려다 도망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어떤 아가씨가 남자를 확 채는 거예요. 남자는 도망가는데 다시 한 번 가랑이를 확 잡아당겨서 넘어뜨렸는데, 결국 남자는 도망갔어요." 김 씨는 경찰이 오기 직전, 조금 전 찍었던 사진을 지운..
MBN이 단독 보도해 드린 전남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신고할 용기를 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5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여전히 홀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5년 전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을 신고한 김 모 양도 처음에는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제가 잘못한 줄 알고 살았어요. 밀양사건은 흐지부지돼서 오히려 피해자들이 피해 다니면서 사는 상황이잖아요. 나도 저 사람처럼 숨고 피하면서 살게 되겠구나…." 하지만, 대부분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여전히 신고를 못 하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이 사건처리나 보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영지 /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 "(수사기관이) 편견 갖고 본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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