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타내려고 생채기만 나도 입원실에 드러눕는 환자를 일명 '나이롱 환자'라고 합니다. 광주의 한방병원들이 나이롱 환자와 손발을 맞춰오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환자 5명이 입원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입원실. 막상 들어가 보니 이불도 펴지 않은 빈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한 다른 병원도 역시 환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식당을 찾아갔더니 한 여성이 서둘러 환자복을 입습니다. "왜 여기서 환자복을 입고 계세요?" "아니 여기 근방에 사시니까…." 있지도 않은 환자를 입원시켜 보험금을 부당하게 받다 당국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금융당국이 조사한 결과 광주 한 곳에서만 한방병원 19곳이 이 같은 보험사기를 벌이다가 적발됐습니다. 허가된 병실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5천 개가 넘는 입원실을 불법..
정비업체와 차 주인이 짜고 허위 보험금을 받아내는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차량을 수리하기 전 차를 더 망가뜨려 보험금을 몇 배로 챙기는 수법입니다. 한 남성이 긴 막대로 사고가 난 자동차 표면을 마구 문지릅니다. 차 앞에 쭈그려 앉은 또 다른 남성은 페인트통으로 앞범퍼를 사정없이 긁습니다. 보험금을 더 받아내려고 정비업체 직원들이 고의로 흠집을 내는 장면입니다. 이처럼 정비업체가 차 주인과 짜고 벌인 '보험사기'는 최근 5년간 1만 2천여 건으로 허위 청구 보험금만 24억 원에 달합니다. 차를 더 파손해 전체 도색을 유도하고 갈아 끼운 부품보다 더 비싼 부품 비용을 청구하는 등의 수법을 쓴 겁니다. 중형차의 경우 한쪽 문을 도색하면 30만 원 정도가 드는데 전체를 도색하면 그 비용은 2백만 ..
보험금을 노리고 동네 친구 수십 명이 의기투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나이롱 입원'을 도와준 의사 등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차선 변경을 하던 차량에 파란색 승용차가 부딪치더니 이내 앞서가던 트럭마저 추돌합니다. 25살 김 모 씨 등 일당이 보험금을 타내려고 고의로 사고를 내는 장면입니다. 동네 친구이자 학교 선후배 사이인 일당 58명은 10대 시절 배달 일을 하며 보험사기 수법을 습득했습니다. 교차로 사고의 보험금이 더 많다는 것을 악용해 의사 등 4명과 짜고 5년간 1억 5천만 원가량의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민관덕 / 서울 혜화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병원) 원무부장과 함께 상의를 먼저 하고 의사는 형식적인 진료만 한 형태로 입원을 하게 되는 거죠..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고선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채팅앱을 통해 함께 고의 사고를 낼 일당을 모으기까지 했습니다. 한 차량이 좌회전해야 하는 1차로에서 그대로 직진합니다. 그 순간 뒤에서 달리던 차량이 다가와 기다렸다는 듯 앞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30대 남 모 씨가 보험금을 타내려고 고의로 사고를 내는 장면입니다. 교통 법규를 위반한 피해차량 운전자들이 사고를 당해도 경찰에 신고하기 힘든 점을 노린 겁니다. 또 연식이 오래된 외제차량은 교통사고 발생 시 수리비가 많이 나온다는 점을 노려, 중고 외제 차로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남 씨는 채팅앱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글을 올려 함께 범행을 저지를 일당을 모집한 뒤, 서로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해가며..
신호위반 차량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고선 가짜 환자 행세를 해 억대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중엔 미성년자도 있었는데,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려고 수시로 차량의 명의까지 바꾸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 한 차량이 빨간색 정지 신호를 지나쳐 편도 4차로에 진입합니다. 그 순간, 유턴하는 여러 대의 차량 가운데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굉음을 내며 다가와 부딪칩니다. 보험금을 타내려고 속도를 내 피해자의 차량과 부딪친 20대 김 모 씨의 승용차입니다. 김 씨 일당은 이런 식으로 지난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용인과 수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접촉사고를 내고선 가짜 환자 행세를 해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44차례에 걸쳐 가로챈 보험금은 1억 5천만 원. 10대~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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