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은 대규모 대표단을 평창올림픽에 보내겠다고 했죠. 문제는 북한 대표단의 이동 방식과 체류 관련 비용인데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안과 기조를 맞춰야 하다 보니 고려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정부는 평창을 방문하는 북한 대표단의 규모가 꽤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그제) "규모로 보면 400~500명 사이 엄청난 규모의 대표단이 올 걸로 보입니다. 방문 경로·방문 방식 또 체재 기간 동안 여러가지 편의 문제라든가…." 문제는 이동 방법과 체류 비용인데, 유엔 대북제재안에 위반될 소지가 많습니다. - 먼저, 북한 고려항공을 이용하는 것도, 항공기 임대도 모두 안보리 제재에 저촉돼 하늘길은 막혀 있습니다. - 또 우리 정부 독자제재안을 ..
남북 고위급 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10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30분 동안 이뤄진 두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화두는 단연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한 한미 공조였습니다. 두 정상은 "남북 대화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원할 경우 대화는 열려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겁니다. 남북대화 기간에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미국의 북한 군사적 공격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사..
9일에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은 유독 비핵화라는 단어에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앞으로 활발해질 남북 대화에 주요 접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회담 마지막 접촉이었던 종결회의에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갑자기 비핵화 이야기를 꺼내 듭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평통 위원장 - "그 무슨 비핵화 문제 가지고 회담 진행하고 있다는 얼토당치 않는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런 소리 내돌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제 낮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북측에 제의했다고 말했고 이를 언론들이 기사화한 것을 두고 발끈한 것입니다. 한 술 더 떠 리 위원장은 '수소탄'까지 말하며 비핵화 단어를 먼저 말한 남측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평통 위원..
군 통신선 복원 시점 말고도 북한이 또 발끈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비핵화 언급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건데요. 남북 고위급회담 오전 결과를 브리핑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차관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제반 문제를 논의하는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필요…." 천 차관은 우리가 비핵화를 언급했을 때 북측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태도는 오후 들어 갑자기 변했습니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논의된다는 얼토당토않은 얘기가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고 "원자탄을 비롯한 북한의 전략무기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미사일 개발 의지도 거듭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리..
어제(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평창에 선수단뿐 아니라 응원단과 예술단 등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만간 이를 위한 실무회담도 열기로 했습니다. 회담 시작부터 남북 대표단의 주요 관심은 평창 올림픽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북측에서 대표단 귀한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평통 위원장 "북남 고위급 회담이 이 마당이 순수한 또 우리 단합된 그것이 합쳐지면 회담이 잘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11시간에 걸쳐 모두 8차례 접촉이 이어졌고,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남북 합의 사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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