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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119구조본부가 400억 원을 넘게 주고 산 소방헬기가 산불을 끄는 데는 한 번도 출동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MB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일반 산불 진화 헬기보다 훨씬 많은 물을 실을 수 있는데 말이죠.




헬기가 빠른 속도로 강물을 빨아들인 뒤 순식간에 물을 뿌립니다.
에어버스에서 만든 다목적 헬기로, 현재 소방청 산하 중앙119구조본부에 2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물 4천 리터를 실을 수 있는데, 이는 가장 많은 물을 나르는 산림청 주력 헬기보다도 더 많은 양입니다.


그런데 지난 5월 강원도 강릉·삼척에서 난 대형 산불에 정작 이 헬기는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산림청 관계자
- "산불 진화가 가능한 헬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거고, 확인한 거에 그 헬기(EC-225)는 없었어요."


당시 헬기 2대는 수도권과 영남의 특수구조대에 1대씩 배치된 상태였습니다.
국민안전처에서 근무했던 관계자는 중앙119구조본부 측이 "진화장비가 있지만, 설치에 사흘이 걸린다"며 헬기를 안 보냈다고 증언했습니다.

취재 결과, 해당 헬기 2대 중 1대는 구매할 때부터 진화장비가 아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형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며 도입했지만, 정작 2대 모두 화재 진압에는 한 차례도 출동하지 않은 점도 드러났습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대형 헬기의 주목적이 구조이기 때문에 화재에 투입하지 않았고, 없는 진화장비는 구매를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1천억 원 가까이 혈세로 구매한 고급 헬기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출처 : MB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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