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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독감에 걸린 교사를 강제로 출근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독감을 옮길 수도 있는데, 학교 측은 쌓인 업무를 이유로 병가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고열과 기침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독감 진단을 받았습니다.
교사는 5일간 격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학교에 제출했지만, 학교 측은 쌓인 업무를 이유로 병가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학교의 교장은 '놀고 싶어서 진단서까지 떼왔느냐'며 출근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사이 학부모들은 자녀가 독감에 노출되지 않을까 걱정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불안하죠. 아이들이 전염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거니까. 몰랐어요."
결국, 한 학부모가 서울시교육청에 해당 교사의 출근을 우려하는 민원을 넣자 학교는 부랴부랴 병가를 허락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장
- "(폭언) 안 했죠. 누가 진단서를 떼어오라고 했어요? 이렇게 물어보고. (교육부) 지침에 독감도 격리시키는 것은 별 의미 없음 이렇게 쓰여 있어요."
하지만, 해당 지침을 만든 교육부 역시 남 탓을 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지침은) 권고이기 때문에 학교가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여지는 있는 거죠."
교육부와 학교가 서로 남 탓만 하는 사이 정작 학교의 구성원인 교사와 학생들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출처 : MB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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