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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SH공사 사장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부당한 인사 조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MBN이 문건을 입수했는데, 서울시 측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을 추리려 한 정황이 보입니다.
'SH공사 인사조직책임자 풀'이라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직위와 직급, 이름, 경력이 적혀 있고, 누구와 친분이 있는지도 나옵니다.
가장 끝에는 '진보개혁', '박 시장'이라는 항목과 함께 OX 표시가 돼 있습니다.
진보개혁 성향인지, 박원순 서울시장과 코드가 맞는지를 구분한 '블랙리스트'로 추정되는 문건입니다.
취재 결과 X 평가를 받은 간부들 일부는 좌천성 인사 조처됐고, O 평가를 받은 2급 팀장급 간부는 1급 처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내부 관계자는 박 시장 자문단 출신인 변창흠 사장이 지난 2014년 취임 당시 측근들과 함께 문건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변 사장 취임 이후 채용된 1급 전문가 직군은 9명인데 이들 모두 변 사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변 사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블랙리스트는 들어본 적도 없으며, 인사와 채용은 능력에 따라 이뤄졌고,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출처 : MB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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