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10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30분 동안 이뤄진 두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화두는 단연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한 한미 공조였습니다. 두 정상은 "남북 대화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원할 경우 대화는 열려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겁니다. 남북대화 기간에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미국의 북한 군사적 공격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사..
9일에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은 유독 비핵화라는 단어에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앞으로 활발해질 남북 대화에 주요 접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회담 마지막 접촉이었던 종결회의에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갑자기 비핵화 이야기를 꺼내 듭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평통 위원장 - "그 무슨 비핵화 문제 가지고 회담 진행하고 있다는 얼토당치 않는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런 소리 내돌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제 낮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북측에 제의했다고 말했고 이를 언론들이 기사화한 것을 두고 발끈한 것입니다. 한 술 더 떠 리 위원장은 '수소탄'까지 말하며 비핵화 단어를 먼저 말한 남측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평통 위원..
군 통신선 복원 시점 말고도 북한이 또 발끈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비핵화 언급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건데요. 남북 고위급회담 오전 결과를 브리핑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차관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제반 문제를 논의하는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필요…." 천 차관은 우리가 비핵화를 언급했을 때 북측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태도는 오후 들어 갑자기 변했습니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논의된다는 얼토당토않은 얘기가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고 "원자탄을 비롯한 북한의 전략무기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미사일 개발 의지도 거듭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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