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 있는 지심도를 아십니까. 일본군이 주둔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인데, 최근 군함도와 같은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가 흥행한 것을 계기로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거제시 인근에 있는 지심도. 하늘에서 본 모양이 '마음 심'자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은 이 섬은, 동백나무 숲이 원시림 상태로 보존돼 동백섬으로도 불립니다. 그런데 섬 곳곳에서는 평화로운 분위기와 달리 군사시설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일본군이 점령했던 섬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경혜 /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연환경해설사 -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만든 포진지와 탄약고가 남아있어 아픈 역사를 지닌 섬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카페로 변신한 일본군 소장의 사택에서부터 포진지..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면 눈길이 가는 소품이 있습니다. 바로 70년대에 만든 녹색 택시입니다. 1980년 서울, 경쾌하게 도심을 가로지르는 개인택시.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송강호가 타는 차량은 1973년식 브리사로, 현재는 찾아보기 어려운 차종입니다. 해외까지 뒤져 3대를 겨우 찾았고, 상태가 좋지 않은 브리사를 움직이기 위해 요즘 차량을 결합시키는 대수술까지 감행했습니다. 특수개조에 고급 외제 승용차 1대 가격 이상이 들었고, 공정기간은 7개월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서강호 / 영화 '택시운전사' PD - "배우가 운행을 해야 되니까 수동에서 자동으로 기아변속기도 옮기고 일본에서 수입한 차는 좌석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겨야 되고 7개월이라는 시간이 빡빡했..
한국 영화 '군함도'가 개봉 8일 만에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돌풍이 스크린을 독점해서 만들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 군함도는 1940년대 일본 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000m 깊이의 갱도 끝 막장에서 가스 폭발의 위험을 감내하며 허리 한 번 펴지 못한 채 12시간 일한 900여 명의 조선인은 단 6명만 살아서 섬을 나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감독은 참혹한 역사에 '탈출'이라는 상상력을 가미해 드라마틱한 작품을 만들었고 팬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개봉 첫날에만 97만 명이 관람해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8일 만에 5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올해 최고의 흥행이라는 찬사 뒤에는 독과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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