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은 사선을 넘는다고 할 정도로, 위태로운 순간을 동반합니다. 특히 중국을 거치지 않고 육지나 해상으로 직접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탈북자의 수가 3배로 늘었다고 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그동안의 탈북은 일반적으로 중국으로 1차 탈출한 뒤 제3국을 거쳐 귀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1월 귀순한 북한군 오청성이나 이번 사례처럼 육지나 바다를 통해 한국에 바로 들어오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그런데 이런 '직접 귀순'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2017년에만 육상을 통해 6명, 해상으로는 9명이 귀순해, 2016년보다 3배로 늘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북한은 국경 감시를, 중국은 탈북민 색출을 강화한 것이 목숨을 건 '직접 탈북'의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탈북 동기에 ..
유엔 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토론회에서 북한의 심각한 인권유린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여러 차례 탈북에 실패해 강제 북송된 후 교화소에서 모진 고문을 겪은 탈북자의 고백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3차례 탈북에 실패해 번번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던 지현아 씨. 첫 시도는 아버지가 한국 라디오 방송을 접한 후 가족을 이끌고 탈북을 결심했을 때입니다. 당시 공안에 체포돼 부모와 생이별을 했고, 교화소로 끌려가 참혹한 상황을 견뎌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지현아 / 탈북자 - "부족한 식사로 날메뚜기를 잡아먹고 배추를 주워 먹고, 개구리와 쥐를 껍질 벗겨 먹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탈북 시도 후에는 더욱 끔찍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지현아 / 탈북자 - "임신 3개월 만에 저는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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