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제천 화재 희생자 5명의 발인이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진행됐습니다. 부모님을 위해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던 희생자를 떠나보내며 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가족들이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두 손으로 감싸들고 장례식장을 나섭니다. 딸을 먼저 보내야 하는 아픔에 눈물을 참던 어머니는 끝내 오열합니다. 가족들을 위해 마트에서 아르바이트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희생자 최 모 씨. 환하게 웃는 얼굴로 떠나는 마지막 길, 장례식장은 결국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최 씨는 교대근무를 마친 뒤 피로를 풀려고 사우나를 들렀다 화를 당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5명의 발인식이 제천 장례식장 세 곳에서 열렸습니다. 성탄절을 맞은 합동분향소에는 슬픔을 나누기 ..
제천 화재 참사의 최초 신고자가 1층 사우나 카운터에 근무하던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19 신고 과정에서 자신을 행인이라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져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를 처음 신고한 사람은 건물 1층 사우나 카운터에서 일하던 여성 직원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직원은 카운터 내선 전화를 이용해 화재 당일 오후 3시 53분 "건물 1층 주차장에 있던 차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습니다. 이후 다른 층에 화재 사실을 알리고 건물을 빠져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2층 여자 사우나에도 미리 화재 사실을 알렸다는 주장입니다. 그동안 최초 신고자의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제천 참사 조사는 난항을 겪었습니다. 신고자가 자신을 건물 직원이 아닌 지나가던 행인이라 ..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인근에 있는 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은 오열해, 현장은 참담한 분위기였습니다. 연락이 끊긴 가족들이 혹여나 사망자 명단에 이름이 적혔는지 게시판을 확인합니다. 가족의 사망을 확인한 이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오열합니다. 29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화재로, 유가족 40여 명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영안실 앞에 모였습니다.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사망자 상당수가 병원에 안치돼, 연락이 닿지 않은 가족을 찾기 위한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번 참사의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제천 서울병원과 제천 명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특히 이번 참사로 어머니와 딸, 손녀 3대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수능을 마친 딸을 데리고 친..
이번에 불이 난 제천 스포츠센터는 건축물 자체가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습니다. 화재에 취약하지만, 비용이 적게 드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든 외장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화재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든 외장재가 화근이었습니다.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를 사용한 건데, 화재에 취약하지만, 공사비가 저렴해 외장재로 많이 쓰입니다. 이 때문에 1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외벽을 타고 빠른 속도로 위층으로 번진 겁니다. 실제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든 벽에 실험해 봤습니다. 1분 만에 불이 붙더니 위쪽까지 다 타는데 4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많이 쓰이는 또 다른 외장재와 비교해도 2배는 빨리 탑니다. 지난 2015년 130명의 사상사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때도 똑같은 문..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두손스포리움'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당국이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섭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21일 오후 3시 53분께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19에 최초로 화재를 신고한 목격자는 1층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에서 불이 났다고 했고, 건물 주변 목격자들도 주차장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건물 1층 필로티 공사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건물 외장재로 쓰인 드라이비트가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로 외장재로 쓰이는데, 불에 매우 취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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