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정호성 전 비서관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13일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최 씨는 대통령 주재 회의를 열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발언 내용까지 일일이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있던 녹음파일에서 최순실 씨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습니다. 지난 2013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정 전 비서관이 "경제부흥이라는 단어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먹힐 것 같다"고 하자 최순실 씨는 "경제부흥이 괜찮다"고 말합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경제부흥, 국민행복"을 언급하자 최 씨는 "국민행복도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일주일 뒤 이 단어들은 그대로 연설문에 담깁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2013년 취임식) -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
2016년 여름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이 두 달간 끊겼다가 재개됐다는 사실 보도해 드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에 청와대 상납 재개를 직접 요청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이틀 만에 검찰은 이병호 전 국정원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을 상대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전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상납이 끊어지자 특활비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6년 7월은 미르재단 등이 언론에 불거지면서, 국정원의 청와대 상납이 중단됐던 시기. 박 전 대통령은 "하던 대로 하라", "고맙다"는 취지의 말을 건넸고, 이 전 원장..
문고리 3인방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명절 때마다 3천만 원씩 이른바 떡값을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4년 동안 어림잡아 3억6천만 원에 달하는데, 국정원 특수활동비일 가능성이 큽니다. 국정원에 특수활동비를 받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건넸지만, 사용처는 모른다던,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비서관' 이 중 일부가 입을 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1년에 3천만 원씩 명절 떡값을 줬는데, 자신들이 건넨 국정원 특수활동비에서 나온 돈으로 알고 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겁니다. 검찰은 지난 4년간 한 사람당 1억 2천만 원씩, 모두 3억 6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박 전 대통령이 특수활동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안 전 비서관이 2016년 9월 국정..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전 비서관이 출석합니다. 문건 유출을 서로 "지시한 적도", "지시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어떤 진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법정에서 만납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신청됐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최순실 게이트 재판이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정 전 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신문이 미뤄졌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그간 자신의 재판에서 문건유출은 인정했지만,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하지 않았다고 진술해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 역시 공문서 유출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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