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현장의 다급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CCTV가 공개됐습니다.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비상계단을 통해 탈출한 생존자들과 함께 우왕좌왕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생존자 남성 2명이 민소매 바람으로 황급히 뛰어나옵니다. 옷 입을 정신도 없이 침낭으로 몸을 감싼 채 탈출한 남성도 보입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 생존자들의 모습입니다. 화재 초기에 건물 뒤쪽의 이 비상계단을 통해 생존자들이 탈출하고 있었지만, 소방대원들은 건물 앞쪽의 불을 끄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처음부터 이 비상구 쪽으로 입구가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이리로 오셨으면 아마 인명피해는 적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소방대원이 비상구 쪽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
제천 참사를 계기로 열악한 소방인력과 장비 문제가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자치단체마다 소방 관련 예산에 인색하다 보니, 장비는 턱없이 부족하고, 심지어 소방서가 없는 자치단체도 32곳에 달했습니다. 제천소방서가 가진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는 각각 1대, 충주소방서는 고가사다리차 1대에 굴절차만 2대, 청주도 각각 2대에 불과합니다. 개인용 화재 진압 장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제천소방서 관계자 - "호흡기를 메고 있을 때 30분밖에 진화 활동을 못 한다고요. 미국 사례 같은 경우는 분배 용량도 더 큰 거고 진압도 더 오래 할 수 있고…." 더구나 제천소방서는 30명이 3교대로 근무하지만, 대형화재에는 쉬는 직원까지 출동하는 실정입니다. 인근의 단양소방서는 4명이 타는 펌프차에 2명만이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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