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호랑이, 단군 매치로 불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호랑이 KIA가 승리했습니다. 신화와는 다른 결말이자 역대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로운 전설을 썼습니다. 두산 선발 니퍼트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KIA 이범호의 타구가 멈추지 않고 잠실 구장을 계속 날아가 좌측 담장을 넘어갑니다.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만루 홈런. 통산 16개의 만루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는 만루홈런의 사나이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방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이범호 / KS 5차전 MVP - "(저를) 아시는 분들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한번 칠 거니까 그때를 위해서 아껴놓으라고 항상 그랬는데 다행입니다. 못 쳤었으면 진짜 이민 갈뻔했는데." 1점 차로 앞선 9회, 이번에는 KIA가 만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은 KIA 양현종의, 양현종에 의한, 양현종을 위한 경기였습니다. 9회까지 공 122개를 던지며 무실점 승리로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양 팀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건 승부답게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3회 첫 안타를 내준 장원준은 병살타를 유도하며 흐름을 끊었고, 4회엔 기가 막힌 견제로 버나디나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양현종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6회에야 처음 장타를 맞은 양현종은 연달아 삼진을 뽑으며 두산 타자들을 돌려세웠습니다. 끊임없는 0의 행진, 두산은 8회 필승 조를 올리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땅볼성 타구에 김주찬이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로 홈을 밟으며 챔피언스필드는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습니다.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9회에도 등장한 양현종..
8년 만에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KIA를 누르고 1차전을 챙겼습니다. 홈런 두 방을 때린 날카로운 곰 발톱이 만회 홈런 한 방에 그친 호랑이 이빨보다 강했습니다. 호랑이와 곰이 만난 단군 시리즈 1차전. 양 팀 에이스의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연출됐습니다. 3회까지 완벽에 가까웠던 KIA 선발 헥터는 4회 오재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습니다. 틈을 놓치지 않고 5회 초 김재환에 이어 오재일까지 홈런을 날리며 두산이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KIA도 그대로 물러서진 않았습니다. 버나디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홈팬들을 열광시키며 매섭게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디펜딩챔피언' 두산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6회까지 제 임무를 마치고 내려간 니퍼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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