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 씨가 특검팀과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특검팀 질문에는 "아니다, 모른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던 최순실 씨는 147일 만에 다시 법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당시 최 씨는 딸 정유라 씨를 증언대에 세운 특검팀을 믿을 수 없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증언 거부 대신 짜증으로 일관했습니다. 삼성이 딸 정유라 씨에게 말을 사준 경위를 묻자, "말은 삼성의 소유로 돼 있다"며 "호도하지 말고 다시 질문하라"고 맞받았습니다. 2016년 2월부터 두 달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과 259차례나 통화한 이유에 대해선, "40년 지기라면 그렇게 통화할..
검찰과 특검은 최순실 씨에게 징역 25년에 벌금 1185억 원, 추징금 77억여 원을 구형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한 '비선실세' 최순실 씨 측은 검찰의 징역 25년 구형에 "옥사(獄死)하라는 얘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나이는 62세입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 씨는 이 변호사가 한창 최종 변론을 하던 와중에 재판부에 휴정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법정 옆에 마련된 피고인 대기실에서 최씨가 "아아아악!"이라고 괴성을 지르자 법정 경위들이 휠체어를 들여보냈습니다. 재판장은 "최서원(최순실) 피고인이 약간 흥분 상태라고 연락을 받았다. 휠체어를 타고 지금 휴식을 취하러 갔다고 한다"며 최 씨의 안정을 위해 25분가량 휴정했습니다. 최 씨와 함께 재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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