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특검은 최순실 씨에게 징역 25년에 벌금 1185억 원, 추징금 77억여 원을 구형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한 '비선실세' 최순실 씨 측은 검찰의 징역 25년 구형에 "옥사(獄死)하라는 얘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나이는 62세입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 씨는 이 변호사가 한창 최종 변론을 하던 와중에 재판부에 휴정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법정 옆에 마련된 피고인 대기실에서 최씨가 "아아아악!"이라고 괴성을 지르자 법정 경위들이 휠체어를 들여보냈습니다. 재판장은 "최서원(최순실) 피고인이 약간 흥분 상태라고 연락을 받았다. 휠체어를 타고 지금 휴식을 취하러 갔다고 한다"며 최 씨의 안정을 위해 25분가량 휴정했습니다. 최 씨와 함께 재판에 ..
박 전 대통령은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못 한 배신으로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배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평소 자주 쓰던 표현인데, 이번에는 누굴 염두에 두고 한 말일까요? 마지막까지 인연을 강조하며 지키려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와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 최순실 씨가 벌인 일들에 대해 자신은 끝까지 알지 못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16일, 마침 최 씨와 같은 혐의인 뇌물 재판이 아니라 블랙리스트 재판이어서 최 씨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일찌감치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습니다. 최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한 사람이란 표현은 수사적 표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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