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는 최초 119 신고보다 26분이나 전에 불이 났다는 정황이 담긴 CCTV와 목격자의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제때 신고가 이뤄졌더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제천 화재 당시 119에 첫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후 3시 53분입니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해보니 화재 신고 26분 전인 오후 3시 27분, 주차장 천장에서 불꽃이 번쩍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이미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천장에서 불이 '펑' 하는 거야. 처음에 불이 난 거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소화기는 고장이 났고 결국 건물 관계자가 소화기를 터뜨려 불을 껐다고도 증언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소화기) 한 개를 터뜨려서 그 불은 잡았어..
제천 화재 현장의 다급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CCTV가 공개됐습니다.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비상계단을 통해 탈출한 생존자들과 함께 우왕좌왕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생존자 남성 2명이 민소매 바람으로 황급히 뛰어나옵니다. 옷 입을 정신도 없이 침낭으로 몸을 감싼 채 탈출한 남성도 보입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 생존자들의 모습입니다. 화재 초기에 건물 뒤쪽의 이 비상계단을 통해 생존자들이 탈출하고 있었지만, 소방대원들은 건물 앞쪽의 불을 끄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처음부터 이 비상구 쪽으로 입구가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이리로 오셨으면 아마 인명피해는 적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소방대원이 비상구 쪽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
성탄절인 25일 제천 화재 희생자 5명의 발인이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진행됐습니다. 부모님을 위해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던 희생자를 떠나보내며 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가족들이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두 손으로 감싸들고 장례식장을 나섭니다. 딸을 먼저 보내야 하는 아픔에 눈물을 참던 어머니는 끝내 오열합니다. 가족들을 위해 마트에서 아르바이트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희생자 최 모 씨. 환하게 웃는 얼굴로 떠나는 마지막 길, 장례식장은 결국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최 씨는 교대근무를 마친 뒤 피로를 풀려고 사우나를 들렀다 화를 당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5명의 발인식이 제천 장례식장 세 곳에서 열렸습니다. 성탄절을 맞은 합동분향소에는 슬픔을 나누기 ..
제천 화재 참사의 최초 신고자가 1층 사우나 카운터에 근무하던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19 신고 과정에서 자신을 행인이라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져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를 처음 신고한 사람은 건물 1층 사우나 카운터에서 일하던 여성 직원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직원은 카운터 내선 전화를 이용해 화재 당일 오후 3시 53분 "건물 1층 주차장에 있던 차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습니다. 이후 다른 층에 화재 사실을 알리고 건물을 빠져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2층 여자 사우나에도 미리 화재 사실을 알렸다는 주장입니다. 그동안 최초 신고자의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제천 참사 조사는 난항을 겪었습니다. 신고자가 자신을 건물 직원이 아닌 지나가던 행인이라 ..
이번에 불이 난 제천 스포츠센터는 건축물 자체가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습니다. 화재에 취약하지만, 비용이 적게 드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든 외장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화재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든 외장재가 화근이었습니다.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를 사용한 건데, 화재에 취약하지만, 공사비가 저렴해 외장재로 많이 쓰입니다. 이 때문에 1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외벽을 타고 빠른 속도로 위층으로 번진 겁니다. 실제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든 벽에 실험해 봤습니다. 1분 만에 불이 붙더니 위쪽까지 다 타는데 4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많이 쓰이는 또 다른 외장재와 비교해도 2배는 빨리 탑니다. 지난 2015년 130명의 사상사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때도 똑같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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