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64년 만에 용산기지 부지가 우리 품으로 돌아오죠. 하지만, 사실은 111년 만이라고 합니다. 미군 이전에 일본군이 용산을 점령해 군부대로 사용하던 당시 기록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경술국치 4년 전인 1906년 일본군이 작성한 용산 일대 문건입니다. 일본이 대한제국 지배를 위해 용산 일대에 군부대를 주둔하기로 하고 이 일대를 강제수용하기에 앞서 작성한 겁니다. 일본군이 당시 수용하기로 한 땅은 300만 평, 하지만 주민 반발이 적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금 용산기지와 비슷한 1/3 정도로 축소됐고, 이 과정에서 많은 원주민이 일본 헌병대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부터 100년 넘게 우리 주권을 행사할 수 없는 용산기지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동시에 옛 마을도, 옛 길도 역사..
7월 11일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에서 미 8군 사령부의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머물던 서울 용산 기지를 떠나 64년 만에 평택 기지 시대가 새롭게 열린 겁니다.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인 미 8군 사령부가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 새로 문을 연 겁니다. 1953년 휴전 이후 용산에 주둔한 지 64년 만입니다. 「군사시설은 물론 워터파크와 골프장까지 갖췄는데 총 면적만 444만 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5배에 달합니다.」 한미는 지난 2003년부터 미8군을 포함한 전국 주한미군 기지들의 이전을 추진해왔습니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전국 91곳에 흩어져 있던 기지를 평택 중심의 중부권과 대구 중심의 남부권으로 통폐합하는 겁니다.」 이번 미 8군 사령부 이전을 시작으로 나머지 기지들의 이전 사업도 속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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