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취재팀이 단독으로 입수한 A 팀장에 대한 금융감독원 인사윤리위원회 회의록입니다. 금융회사 직원에게 돈을 먼저 요구하고, 금융회사 임직원들도 사실상 편익을 기대하고 순순히 빌려준 점, 사치성 소비를 위해 차입한 점 등이 모두 인정됐습니다. 이대로라면 정직 3개월 이상의 중징계에 해당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정직 1개월로 처벌이 낮춰졌습니다. B 팀장은 돈 빌린 게 자녀의 유학비 조달 때문이라는 이유로 A 팀장보다 가벼운 감봉 6개월 처분에 그쳤습니다. 솜방망이 처벌도 모자라 금감원은 외부에 비위 사실이 알려질까 쉬쉬하기에 바빴습니다. 직원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하지만, 처벌 내용은 빠져 있습니다. 감사원으로부터 직원 채용 비리가 적발된 데 이어 감독 대상인 금융회사에서 돈..
금융사 직원들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막강한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금융감독원입니다. 그런데 금감원의 간부들이 금융사 직원들로부터 거액을 빌려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각종 보험 상품을 심사하는 금융감독원. 보험사 감독을 맡고 있던 A 팀장은 몇 년 전 자신이 담당하는 보험사 임직원 5명으로부터 1천300여만 원을 빌렸습니다. A 팀장은 "대부분 10년 이상 알고 지낸 친구 사이라 망설이지 않고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A 팀장은 직무 관련성이 없는 또 다른 금융사 임직원의 돈도 빌리는 등 1억 원 넘는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 B 팀장 역시 은행과 보험사 직원 등으로부터 1천만 원 넘게 빌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금감원 임직원 행동 강령은 임직원은 직무 관련자로부터 돈을 빌려선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