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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은 수백억 원 소방헬기가 화재 진압에도 나가지 않고, 구조 실적도 비효율적이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헬기가 기껏 위급 환자를 실으러 갔다가 이륙하지 못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10월 31일 제주도의 한 병원은 자궁종양에 걸린 13살 여자아이를 서울로 긴급 이송하려고 소방헬기를 요청했습니다.
요청을 받은 영남 119 특수구조대는 솔개 2호 헬기를 제주도로 보냈고, 오후 8시쯤 헬기는 제주공항에 도착해 환자를 태웠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시동이 걸리지 않아 헬기가 뜨지 않았고, 환자는 다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아야 했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배터리가 방전돼 있었고, 급하게 인근 기관에서 재충전해봤지만, 헬기는 여전히 뜨지 않았습니다.
환자는 다음날 새벽 3시에 출발한 두 번째 헬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 무사히 치료를 받았습니다.
MBN이 입수한 결함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경고등이 떴지만, 조종사는 교범을 따르지 않았고 예비 배터리도 없었습니다.
본부 측은 3주가 지났는데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부 측은 결함 원인을 제작사에 문의하는 한편, 조종사 교육을 강화하고, 예비 배터리도 구매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출처 : MB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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