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이 2013년 당시 검찰의 '댓글 수사'를 막기 위해 수사팀을 와해시키려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윤석열 수사팀을 교체해 달라고 청와대에 요청했다는 겁니다. 지난 2013년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는 내내 외압에 시달렸습니다. 실제 외압과 함께 당시 수사팀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남재준 원장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올린 보고서에서, 댓글 수사팀의 인적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문제의 보고서들은 당시 서천호 2차장과 감찰실장이던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으로 구성된 '현안 TF' 주도로 작성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 문건 역시 확보해 본격적인 ..
이명박 정부 당시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해 숨졌습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불과 30분 앞두고 벌어진 일입니다. 서울 서초동의 법무법인 사무실입니다. 6일 오후 2시 반쯤,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이 건물 4층에서 투신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불과 30분 남겨놓고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변창훈 검사 지인 - "정부가 사람 죽인 것 아닙니까. 몰라요 기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변 검사는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된 변 검사는 '현안 TF'의 구성원이었습니다.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 3명은 당시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에 대..
변창훈(48) 서울고등검찰청 검사가 건물 4층에서 투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변 검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었으며 6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직전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오후 2시 30분께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건물 4층에서 화장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 검사는 2013년 국정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됐으며, 국정원이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꾸린 '현안 TF' 구성원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압수수색에 대비해 허위 서류 등을 비치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
검찰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현직 검사 3명을 포함한 5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사장급을 포함한 현직 검사 3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검찰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람은 모두 5명입니다. 이 중에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과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그리고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등 현직 검사 3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단일 건으로 검사장급을 포함한 현직검사에게 구속 영장을 무더기로 청구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검사장급 이상 검사에게 영장이 청구된 것도 '스폰서 검사 사건'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이 청구된 5명은 지난 2013년 ..
검찰이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을 소환했습니다. 현직 검사장이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진경준 전 검사장 이후 1년여 만입니다. 착잡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장호중 전 부산지방검찰청장. 장 전 지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서 성실히 답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지난 2013년 국정원 핵심 요직인 감찰실장으로 근무한 장 전 지검장은 윤석열 수사팀장이 이끄는 '검찰 특별수사팀'의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 전 지검장은 당시 검찰 수사에 대응하는 현안 TF에 들어가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짜 사무실과 서류까지 꾸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에게 거짓 증언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제영 전 의..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