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특검 수사와 관련해 '눈을 감아 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전 특별검사가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정 전 특검은 "당시 수사자료를 모두 인계했다"며, 오히려 검찰이 직무유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0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정호영 전 특별검사는 굳은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정 전 특검은 당시 수사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 비자금 120억 원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리직원 조 모 씨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한 만큼, 특검의 수사대상이 아니어서 결과 발표에도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정호영 / 전 특별검사 "이상은, 김재정, 전 대통령 이명박과의 자금 흐름을 입증할 자료를 찾지 못했고, 공모관계도 ..
검찰이 다스 의혹의 키맨으로 알려진 전 총무차장을 29일 소환합니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군지, 또 비자금 조성 의혹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스의 핵심 인물인 전 총무차장 김 모 씨가 29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 관계자는 "김 전 차장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오늘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994년에 다스에 입사해 15년간 총무와 의전, 인사 등을 담당해온 실무자로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수사팀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입증할 단서를 김 전 차장이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김 전 차장이 비자금 조성 당시 총무 업무를 맡았던 만큼, 120억 ..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고발인 조사와 함께,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채 전 팀장은 일개 직원이 120억 원을 횡령했다는 특검 수사결과가 잘못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설치된 다스 전담 수사팀이 28일 오전, 채동영 전 다스 경리 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합니다. MBN 취재진과 연락한 채 전 팀장은 다스 비자금 120억 원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1년 1월부터 8년간 다스에서 근무했던 채 전 팀장은 다스 비자금 의혹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핵심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채 전 팀장은 직원 개인의 120억 원 횡령으로 결론을 내린 정호영 전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수사팀이 26일 출범합니다. 이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다섯 번째 수사가 본격화되는 겁니다. 서울동부지검은 26일 정식 수사팀을 발족하고 다스 비자금에 대해 본격적인 재수사를 시작합니다. 지난 7일 시민단체 등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다스 실소유주와 정호영 전 특검을 검찰에 고발했고, 대검찰청은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공소시효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아 수사는 상당한 속도전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을 밝혀내느냐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와 관련된 질문에는 항상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 18일) - "(국민들이 '다스는 누구 거냐' 이렇게 묻고 있..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중동 특사로 방문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방문 목적을 두고 연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체결된 21조 원가량의 원전 수주가 문제가 발생해서 급파됐다는 의혹인데, 청와대는 "관계 개선이 목적이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탈 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가 MB 정부 원전 수주 비리를 파헤치려 하자 대규모 원전을 체결한 아랍에미리트가 불만을 느끼고 국교를 단절하려 했다." 이를 잠재우려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로 급파됐다는 '원전 무마설' 현지 언론에서 공개된 사진과 영상이 연일 관련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모하메드 왕세자 오른쪽에는 칼둔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이, 우리 측에서는 청와대가 밝히지 않은 서동구 국정원 1차장 참석이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2009..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댓글 수사 결과가 당시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박근혜 대선 캠프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국정원과 청와대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박원동 전 국정원 국장을 최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터진 국정원 댓글녀 사건. 당시에 수사계장을 맡았던 김병찬 용산경찰서장은 국정원 여직원의 노트북을 분석한 결과를 국정원 직원 안 모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곧바로 댓글을 작성한 ID와 계정을 황급하게 삭제하며 증거 인멸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박근혜 대선 캠프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안 씨의 윗선인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청와대와 ..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홈페이지에서 ‘플랜 다스의 계'가 실제로 시작됐습니다. ‘플랜 다스의 契(plan Das의 계)’는 주식회사 다스의 주인을 찾자는 시민운동으로, 주식을 3% 이상 사서 그 내부를 들여다보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제 소유주라고 의심받는 ㈜다스의 주식 지분 일부, 약 3%를 직접 매입하여 상법상 주주권을 행사하면서 그 소유구조의 실체를 파헤쳐 가려는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의 첫 사업계획입니다. 안원구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우리 역사 속 범죄자들이 부정과 불법으로 축적해 온 은닉재산은 우리 국민이 피땀 흘려 낸 세금이며, 소중한 돈이기 때문에 한 푼도 빠짐없이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고 밝혔습..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임 시절 특수활동비로 200만 달러를 미국 내 계좌로 빼돌린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특활비를 사적으로 빼돌린 사실이 포착된 겁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수용실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현직 시절 해외 공작비 명목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자금 일부를 송금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 전 원장이 개인적으로 빼돌린 자금은 200만 달러, 우리 돈 약 '20여억' 원 규모, 돈을 보낸 시점은 2011년 말과 2012년 초 사이입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2013년 퇴임 후 '스탠퍼드대 객원 연구원'으로 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 돈을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29일 네 번째로 검찰에 소환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불법사찰 혐의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대해선 "가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청사에 들어간 지 16시간 만에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차례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멈춰 서서 답변하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의 이야기가 나오자 만감이 교차한 듯 멈칫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최 전 차장과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조사하면서 우 전 수석의 주도로 불법사찰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혐의로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11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법원은 "범죄 성립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고 석방 이유를 밝혔지만, 검찰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 구치소 문을 걸어 나옵니다. 국방부 장관 시절 자행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댓글 공작 혐의로 구속된 지 '11일'만입니다. 법원은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고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석방'을 결정했습니다. 법원은 또 김 전 장관의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 염려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김 전 장관의 변호인 측은 지난 20일 법원에 구속 수사가 합당한지를 판단하는 '구속적부심'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
출국길에서 정부의 적폐청산을 "감정풀이이자 정치보복"이라고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귀국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별다른 견해 표명 없이 침묵했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측 움직임이 다소 분주해졌습니다. 바레인에서 귀국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출국 때와는 달리 귀국길에선 별다른 발언 없이 침묵을 지켰습니다. 침묵을 지켰던 이 전 대통령 대신, 옆에서 수행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짧게 견해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전 청와대 홍보수석 -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라고 얘기했잖아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무엇보다 적폐의 뿌리요, 총본산 격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금 당장 소환해서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적폐청산 수사 상황에 대해 "감정풀이이자 정치보복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불편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군 사이버사 댓글 지시 의혹에는 상식에 안 맞는다고 부인했습니다. 강연을 위해 바레인으로 떠나기 전 미소를 띠며 여유로운 얼굴로 공항에 도착한 이명박 전 대통령. 최근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표정이 굳어지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대통령 - "이것(적폐청산)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으로 인해 국론이 분열됐다"며 걱정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모든 사회, 모든 분야의 갈등이, 분열이 깊어졌다…." 최..
댓글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정책실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 전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사실을 일부 시인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소환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사이버 여론 공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방장관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은 8일 새벽까지 15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군 사이버사령부에 '우리 사람을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북 사이버전 수행에 적합한 국가관이 투철한 인물을 뽑으라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장..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실소유 논란이 계속되는 '다스'의 비자금 의혹이 27일 한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해당 매체는 이날 "다스가 지난 2008년 차명 계좌로 비자금을 만든 정황이 담긴 문건들을 취재진이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17명의 개인이 각각 3~4개씩 총 43개의 계좌를 갖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6개 계좌를 소유한 이 모 씨는 은행과 보험, 신탁 등 총 11억 7000만 원을 넣었습니다. 이들 명의로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에 예치됐던 돈은 약 120억 원입니다. 하지만 문건에 따르면 이 돈 전부가 2008년 다스로 옮겨졌습니다. 명의 변경 혹은 해약한 후 재입금을 통해서였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문건이 사실이라면 다스가 차명으로 운영했던 ..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정부 비판 세력 탄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을 불러 피해자 조사를 했습니다. 이 의원은 당시 자신을 비판했던 시위가 국정원의 지시로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9년 인터넷매체 올인코리아는 세 차례에 걸쳐 당시 중앙대 교수였던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에 대한 반대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보수 논객을 자처하던 이 의원이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자, 변절했다며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과 함께 시위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올인코리아 관계자 (지난 2009년) - "이런 사람(이상돈 의원)은 대학에서 가르치면 안 되고, 세상이 좋아지면 그런 사람들은 모두 색출해서 처단해야…." 검찰은 이상돈 의원을 직접 불렀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국민의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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