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배우 문성근 씨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공작은 선정적인 합성 사진과 어버이연합을 동원한 반대 시위 정도만 드러났었습니다. 그런데 국정원이 문 씨가 이끌던 시민단체를 와해시키려 하고, 구체적인 사이버 공격 수법까지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배우 문성근 씨는 지난 2011년 당시 야권 대통합을 위한 시민단체 '국민의 명령'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문성근 / 배우 (지난 2011년) - "한나라당하고 경쟁해야 하는 야당이 5개나 된단 말이죠. 그래서 표를 이렇게 갈라먹는 한 아무 희망이 없어 보여요." 그런데 같은 해 봄, 국가정보원이 '국민의 명령'을 와해시키라는 지시를 내린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국정원 문건에는 당시 6만 명 정도였던 '국민의 명령' 회원들을 집단 탈퇴..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당사자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핍박을 받았던 문화 예술인들, 어떤 울분을 토했을까요. 블랙리스트에 오른 개그우먼 김미화는 "예전 라디오 진행을 할 때 국정원 직원이 찾아왔었다"며 "법정 싸움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권해효 /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인터뷰 - "(블랙리스트 지정 이유를) 짐작하려고 마음을 먹으니까 또 슬퍼지네요. 왜냐하면, 행위라는 거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행동들인데…." 배우 이준기는 SNS에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를 올렸습니다. 이준기는 "걱정하지 마세요. 위로의 글을 읽으며 감동 받았어요"라며 검은색 마스크로 입을 가린 ..
청와대에서 새로 발견된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지난 1일 청와대에서 넘겨받은 전 정권 관련 제2부속비서관실 문건은 9천여 건에 이릅니다. 이 문건들은 대통령과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자료로, 블랙리스트 작성과 지원 배제를 논의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자료가 확보된 만큼, 검찰은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지난주부터 수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검찰 소환에 응..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