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의혹으로 10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11일 새벽까지 이어진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조사결과에 따라 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기획하고 실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 전 수석은, 지난 7월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석방 넉 달 만에 조 전 수석을 부른 검찰은 새로운 혐의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이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백만 원의 '특활비'를 받아 모두 5천만 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전경련을 압박해 관제시위에 동원한 '보수단체' 등에 69억 원가량을 지원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일부 보수 단체의 회장 선거까지 관여한 정황이 담긴 문서 내용을 MBN이 확보했습니다. 보수단체들의 '관제 시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2016년 1월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입니다. 재향군인회가 조남풍 전 회장 해임안 상정과 신임 회장 선출을 논의하는데 관련 동향을 파악하라고 지시합니다. '국정 지지세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잘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 달 뒤엔 "재향군인회에서 비대위 출범 뒤 반발 움직임이 있다"며 반발 무마를 위해 시도회장단과 대의원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합니다. 당시 향군 내부에선 "보훈처가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비대위를 구성해 향군 길들이기에 나선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
청와대가 보수단체를 동원해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실력행사를 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발견되었습니다. 2016년 3월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으려 38명의 당시 야당 의원이 200시간 가깝게 필리버스터를 이어갔지만, 결국 새누리당은 법안을 단독 처리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법 통과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MBN이 확보한 당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에 따르면 이병기 비서실장은 "보수단체들은 이 법을 주도적으로 반대하는 야당 의원 국회사무실을 항의 방문"하라며 실력행사를 주문합니다. 실제로 보수단체들의 국회 앞 시위와 농성이 이어졌고, 야당 의원에겐 욕설과 항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직권 상정 직전 회의에선 "1주일간 집중적으로 경제 6단체, 건전단체 등을 통한 호..
광복절에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사드 배치 찬반 집회가 열렸습니다. 다행히 양측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와 깃발을 든 시민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미국대사관 앞으로 향했습니다. - "트럼프는 사드 들고 이 땅을 나가라!" 애초 주최 측은 미국 대사관과 일본 대사관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 행사를 계획했지만, 경찰과 법원이 이를 허락지 않아 거리시위만 진행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보수단체가 주도하는 사드 배치 찬성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 측은 두 집회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6,500명의 경찰을 동원했지만, 비가 쏟아지는 날씨 때문에 두 집회 모두 애초 계획보다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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