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새로 발견된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지난 1일 청와대에서 넘겨받은 전 정권 관련 제2부속비서관실 문건은 9천여 건에 이릅니다. 이 문건들은 대통령과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자료로, 블랙리스트 작성과 지원 배제를 논의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자료가 확보된 만큼, 검찰은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지난주부터 수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검찰 소환에 응..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지우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아서 순조로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친박 청산을 공식화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 친박 핵심 인사인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도 당을 떠나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류석춘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해야 합니다.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당사자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은 공개적인 견해 표명은 자제했지만, 일부 친박계 인사들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대여투쟁을 하고 우리가 하나로 가는 시점에…일단 중지를 시키고 시기와 그런 절차적 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을 만났습니다. 본인이 콕 집어 좌천성 인사를 지시했던 노태강 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피고인과 증인으로 법정에서 마주치게 된 것입니다. 최순실 씨 최측근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올렸다는 이유로 좌천당했던 노태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법정에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른바 '나쁜 사람'으로 지목됐던 인물입니다. ▶ 인터뷰 : 유진룡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탄핵심판 9차 변론)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 사람의 이름을 정확하게 거론하시면서 이 사람들은 '참 나쁜 사람이다 그러더라'라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이번 정부 문체부 차관으로 복귀한 노태강 전 국장은 어제 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노 차관은 좌천을 당한 뒤 장관 윗선..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지금까지 재판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시간 끌기' 작전을 펼쳐왔죠. 그런데 뇌물을 준 쪽인 이재용 부회장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재판에서 신청한 증인만 300명이 넘습니다. 검찰 조서 등으로 갈음할 만한 것도 굳이 증인을 신청한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 측의 전략에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같은 뇌물 혐의로 엮여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유죄 선고가 나오면서, 오는 10월 17일 0시 본인의 구속 만료까지 시간을 끈다고 해도 석방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검찰도 가만있지는 않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 재판과 겹치거나, 중요하지 않은 증인을 철회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1심 선고에 불복한 삼성 측이 이번 주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형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특별검사 측도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2심에서도 치열한 공방은 '뇌물죄'를 두고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송우철 / 삼성 측 변호인 (지난 25일) - "법률가로서 도저히 수긍할 수가 없습니다. 상고심에서는 반드시 공소 사실 전부에 대해서 무죄가 선고될 것을 확신합니다." 삼성 측은 항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항소심 역시 핵심 쟁점은 뇌물죄입니다. 삼성 측은 '삼성이 수동적으로 뇌물을 건넸다'는 1심 재판부의 논리를 깨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삼성 측 변호인단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이 거절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강요'했다는 것을 항소심 재판..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가 공론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출당을 통해 당내 혁신을 가속하고 보수통합을 노리겠다는 건데, 범보수세력 사이에서는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제각각입니다. 홍준표 대표의 발언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가 자유한국당 혁신위에서도 공론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옥남 자유한국당 혁신위 대변인은 "혁신위 차원에서도 출당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둘러싸고 자유한국당 내부보다는 범보수로 분류되는 외부에서의 논란이 더 큽니다. 우선 바른정당은 출당 조치를 고리로 자유한국당과 통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듯 통합의 조건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세웠던 '통일 대박론' 기억하시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만든 게 바로 통일준비위원회입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지난해 별 성과 없는 회의 두 번 열고 수십억 원의 혈세만 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준비위원회는 지난 2014년 이른바 '통일대박론'을 구체화하려고 만든 대통령 직속 기구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과 통일 준비에 필요한 과제들을 직접 챙기겠다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2014년 1월) -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을 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간 집행된 예산만 138억 원. 지난해에도 무려 30억 원가량이 쓰였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도서관의 표지석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욕설을 적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부터 박 전 대통령의 기념 시설물을 훼손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서울 상암동의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입니다. 8일 새벽 5시 50분쯤 도서관 입구 표지석에 쓰인 욕설이 발견되고나서 도서관 측이 급히 표지석을 가림막으로 덮어놨습니다. 표지석에는 앞뒤로 빨간 스프레이 페인트로 쓴 욕설이 적혀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이라는 글씨는 생전 박 전 대통령의 글씨를 따다 새겨놓은 것입니다. ▶ 인터뷰 : 도서관 관계자 - "그냥 이렇게 글씨가 크게 세 자 정도…. 아침에 와보니까 경찰, 기자들이 와 있더라고요." 경찰은 현재 현장 감식과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세기의 재판'이 열렸던 법원 안팎에서는 온종일 크고 작은 소동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박영수 특검에 물병을 던졌고, 곳곳에선 욕설이 난무했습니다. 선착순 방청권을 받으려는 시민들로 311호 법정 출입구 앞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을 직접 보기 위해 일부는 밤까지 지새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법원 직원, 그리고 취재진과 크고 작은 승강이를 벌였습니다. 혼란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법원에 도착할 때 정점에 달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박 특검에게 생수병을 집어던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지원 단체인 반올림은 이 부회장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법원에 냈습..
앞서 첫 소식으로 전해 드렸던 청와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의 비정상적인 부동산가격을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탓으로 돌렸고, 야당은 이미 실패한 노무현정부때의 정책정책을 또다시 꺼내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 우려를 표하던 야당들이 오늘(3일)은 비판의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노무현 정권 때 실패했던 수요 억제 정책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좌파 포퓰리즘 정책을 국민적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해서 국가적 혼란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원내 4당 정책위의장들이 끝장 TV토론을 할 것을 제안합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총체적 시스템 차원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과거..
박근혜 정부가 김정은에 대한 암살 계획을 세웠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공작 계획이 실제 있었는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정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공작을 벌였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김정은을 지도자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 계획을 세웠고, 여기에는 암살 시도도 포함됐다"고 발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국정원은 사실무근이라며 공작 계획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출처 : MBN뉴스
지금 법원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굵직굵직한 '국정농단' 피고인들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피고인들이 어떤 부분에서 언성을 높이는지, 표정은 어떤지 법정 안 상황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라는 의견이 점점 커지면서 법원이 재판을 중계방송할 수 있게 허가하는 것이 좋을지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가 판사들에게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재판의 결론인 '선고'를 중계할 수 있도록 하자는 판사는 743명, 4명 중 1명 꼴입니다. 이번 설문 결과로 인해 국정농단 사건의 1심 선고 장면을 전 국민이생중계로 보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출처 : MBN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검찰과 특검이 제시한 서류 증거들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미르·K스포츠 재단을 설립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단 출연에 대해 진술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언에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최순실 씨에게 기밀문건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서도 최 씨에게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한편, 재판을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호송차에 오르며 교도관들에게 미소를 보이고, 가볍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출처 : MB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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