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6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불러 민간인 댓글 부대에 자금을 지원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당시 이를 관리했던 전직 국정원 간부 2명은 구속됐습니다. 포승줄을 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호송 버스에서 내립니다. 댓글 부대 동원으로 선거에 개입한 혐의가 인정돼 8월 30일 구속된 뒤 첫 소환입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 팀'에 70억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과정을 당시 청와대에 보고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어 검찰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또한, 법원은 어제 사이버 외곽 팀을 관리했던 당시 심리전단 과장급 간부 2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선거에 ..
지금까지 배우 문성근 씨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공작은 선정적인 합성 사진과 어버이연합을 동원한 반대 시위 정도만 드러났었습니다. 그런데 국정원이 문 씨가 이끌던 시민단체를 와해시키려 하고, 구체적인 사이버 공격 수법까지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배우 문성근 씨는 지난 2011년 당시 야권 대통합을 위한 시민단체 '국민의 명령'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문성근 / 배우 (지난 2011년) - "한나라당하고 경쟁해야 하는 야당이 5개나 된단 말이죠. 그래서 표를 이렇게 갈라먹는 한 아무 희망이 없어 보여요." 그런데 같은 해 봄, 국가정보원이 '국민의 명령'을 와해시키라는 지시를 내린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국정원 문건에는 당시 6만 명 정도였던 '국민의 명령' 회원들을 집단 탈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인 방송인 김미화 씨가 배우 문성근 씨에 이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블랙리스트가 '실화'냐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에 나온 김미화 씨는 심경이 불편하다며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블랙리스트가 실화냐고 반문한 뒤,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방송인 - "요즘 젊은 사람 말대로 실화냐?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모든 상황의 배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다며 고소 방침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방송인 - "부끄럼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현실이 어이 상실이라고 생각하고요. 민·형사 고소를 할 생각이고…..
지난 2011년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국정원이 작성했지만, 실제 행동이 이뤄진 거로 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지휘했다고 본 겁니다. 지난 2011년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명예훼손과 국정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었지만, 가족의 고통이 컸습니다. 서울시 공무원들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명박 정권 동안에 중앙정부와의 협치는 꿈도 꾸지 못했고…." 당시 국정원이 작성한 '박원순 제압문건'의 배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본 겁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당사자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핍박을 받았던 문화 예술인들, 어떤 울분을 토했을까요. 블랙리스트에 오른 개그우먼 김미화는 "예전 라디오 진행을 할 때 국정원 직원이 찾아왔었다"며 "법정 싸움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권해효 /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인터뷰 - "(블랙리스트 지정 이유를) 짐작하려고 마음을 먹으니까 또 슬퍼지네요. 왜냐하면, 행위라는 거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행동들인데…." 배우 이준기는 SNS에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를 올렸습니다. 이준기는 "걱정하지 마세요. 위로의 글을 읽으며 감동 받았어요"라며 검은색 마스크로 입을 가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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