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포장업무만 담당해오던 주부사원들을 하루아침에 영업직으로 발령낸 회사가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영난 때문이라는데, 정부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라벨 생산업체에서 6년 넘게 포장업무를 담당한 박성남 씨. 박 씨는 최근 동료 주부사원 20명과 함께 앞으로 외부 영업을 하라는 갑작스러운 지시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성남 / 포장 담당 사원 "포장부에서 갑자기 영업부 생각지도 않은…. 저희가 영업부 일을 하려 했었으면 여기 들어오지도 않았죠." 최저임금이 오르며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회사가 포장업무를 외부 업체에 맡기겠다고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필자 / 포장 담당 사원 "(사전)협의 전혀 없었고요. 영업부로 하루아침에 보내면 아마 이 사람들은 다 그..
2018년에 최저임금이 16% 이상 대폭 오르면서, 영세 사업주들 부담이 커졌습니다. 정부가 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영세 사업장 근로자 한 사람당 월 13만 원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1년 한시적 지원인 데다 야당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직원 3명의 작은 식당, 주인은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한숨만 나옵니다. 그래서 정부가 영세 사업주들을 위한 임금 지원 대책을 내놨습니다. 190만 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 한 사람당 한 달에 13만 원씩 지원하는 게 골자입니다. 투입될 예산만 2조 9천억 원, 모두 3백만 명 이상이 혜택을 받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경제에 확실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
내년도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서 장사하는 주유소나 편의점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셀프주유소로 바꾸거나 자판기를 확대하면서 오히려 일자리를 줄이는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한 주유소입니다. 도시가 구색을 갖추면서 최근 새롭게 문을 여는 주유소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셀프주유소입니다.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신도시라는 특성도 있지만, 내년부터 큰 폭으로 오르는 최저임금 때문에 미리 인건비를 줄이는 작업에 들어간 것입니다. ▶ 인터뷰 : 주유소 업주 - "뭐, 내색은 하지 않고 있지만, 큰일 났다. 이거(장사를) 못 하겠다…." 2011년 전체 주유소 가운데 4.9%에 불과했던 셀프주유소 비율은 지난해 20%에 육박하며 4배가량 늘었습니다. 아르바이트..
우리나라에 최저임금도 못 받는 근로자가 310만 명에 달하고, 논란도 많은데요. 아예 최저임금을 없애고 대신에 일한 만큼 급여를 받는 유별난 성과급 제도로 '꿈의 직장'을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심부름 회사에서 일하는 윤경재 씨가 순댓국 주문을 받고 배달에 나섭니다. 음식 배달은 물론, 애완견 산책과 커튼 달기까지 각종 심부름 서비스를 하는 윤 씨의 연봉은 8천만 원이나 됩니다. 회사가 2014년부터 고정 월급제를 폐지해 직원이 번 돈의 65%를 주는 성과급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경재 / 메신저 - "이 일을 한 지 5년 정도 됐고, 보통 하루에 50건에서 60건 사이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정 월급을 받을 땐 1년 안에 직원 99%가 떠났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인..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역대 최대인 1060원 오른 7천53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인상률도 11년만에 두자릿수인 16.4%인데, 정부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3조 원의 재정을 풀기로 했습니다.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7천53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인상률로 따지면 16.4%, 예년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인상액을 반영해 월급으로 계산하면 157만 3천770원으로, 올해보다 22만 원 넘게 오릅니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인 7.4%를 넘는 액수를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이를 위해 3조 원 안팎의 예산 등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2020년 최저임금 1만 원 달성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딘 가운데 이 같은 인상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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