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에 나섰지만,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완강히 거부하면서, 검찰은 더 이상의 조사가 의미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 수사 차량이 연이어 구치소를 빠져나옵니다. 국정원 특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양석조 부장검사와 수사팀 3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면담한 지 30분 만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여성 사동 1층에 마련된 조사실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 채 다시 독거수용실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와 같은 이유로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수사를 '정치탄압'이라며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습니..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옥중 조사를 벌였습니다. 자신의 재판도 검찰 소환도 거부하고 있어 실제 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검찰이 26일 오전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했습니다. 40억 원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애초 지난 22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응하지 않자 직접 나선 겁니다. 이번 조사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등 검사 2명과 수사관 2명이 참여해 특활비 상납 경위와 사용처를 추궁합니다. 실제 진행된다면 6번째 옥중 조사가 되는 셈인데, 선임된 국선 변호인과의 접촉이 없는 상황이어서 박 전 대통령이 혼자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만일 특활비 수..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는 22일, 검찰 조사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지금 재판에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 만일 소환에 불응할 경우 구치소 방문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는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지난 4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뒤 다른 혐의로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지시해 수십억 원의 특활비를 상납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금의 사용처와 상납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세월호 보고 조작 의혹과 보수단체에 불법으로 자금을 지원한 일명 화이트리스트 의혹 등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두환·노태우, 두 명의 전직 대통령 수감 당시 교도소장이 재판에 나가도록 직접 설득했습니다. 구치소장과 교정 공무원이 거듭 재판 출석을 설득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끝끝내 거부했습니다. 재판 불출석이 점쳐지던 지난 24일, 이경식 서울구치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았습니다. 이 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출석하지 않으면 궐석재판이 진행될 수 있다"며 "방어권 행사도 어렵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그야말로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내가 한 번 앞서 설명하지 않았느냐"며 생각을 바꾸지 않은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결국 불출석하자 재판부는 "정당한 사유가 없다"고 경고했고, 교정 공무원이 다시 한번 설득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돌아온 답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느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존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한 지 9일 만에 법원이 국선 변호사 5명을 선정해 박 전 대통령 사건을 맡도록 했습니다. 국선 변호인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지난 16일 변호인단이 모두 사퇴한 이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법원의 고심은 깊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에 변호인이 있어야만 하지만, 국선 변호인 모집에 1명밖에 응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법원은 강제로 국선 변호인을 선정했는데, 지난번 전두환 전 대통령 당시 2명보다 훨씬 많은 5명에 달합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법원은 "기록 분량이 방대해 사실관계 파악과 법리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5명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들의 법조 경력은 6년 차부터 31..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은 10월 16일까지입니다. 오늘(10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은 10월 16일 자정까지입니다. 그래서 9월 26일, 검찰은 재판부에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사건의 중요도와 빠른 진행을 위해 구속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된다면 이후 재판에 성실하게 출석할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미 핵심 부분의 심리가 끝났기 때문에 구속 연장의 근거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의 발가락 부상과 허리 통증 등 건강 문제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0일 열리는 공판에서 재판부는 ..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지우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아서 순조로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친박 청산을 공식화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 친박 핵심 인사인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도 당을 떠나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류석춘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해야 합니다.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당사자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은 공개적인 견해 표명은 자제했지만, 일부 친박계 인사들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대여투쟁을 하고 우리가 하나로 가는 시점에…일단 중지를 시키고 시기와 그런 절차적 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구치소에서 나와 병원을 찾았습니다. 발가락을 다쳤다며 병원을 찾은 지 한 달 만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휠체어를 탄 채 경찰 경호를 받으며 진료실을 빠져나갑니다. 환자복에 마스크까지 썼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몸이 좋지 않다며 한 달 만에 서울성모병원을 찾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에도 발가락이 아프다며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위장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위내시경 검사와 MRI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는 입소 전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고, 경과가 좋지 않아 외부 병원을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행법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수용자가 자비로 외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10월 구속 만기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지금까지 재판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시간 끌기' 작전을 펼쳐왔죠. 그런데 뇌물을 준 쪽인 이재용 부회장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재판에서 신청한 증인만 300명이 넘습니다. 검찰 조서 등으로 갈음할 만한 것도 굳이 증인을 신청한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 측의 전략에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같은 뇌물 혐의로 엮여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유죄 선고가 나오면서, 오는 10월 17일 0시 본인의 구속 만료까지 시간을 끈다고 해도 석방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검찰도 가만있지는 않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 재판과 겹치거나, 중요하지 않은 증인을 철회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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