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호랑이, 단군 매치로 불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호랑이 KIA가 승리했습니다. 신화와는 다른 결말이자 역대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로운 전설을 썼습니다. 두산 선발 니퍼트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KIA 이범호의 타구가 멈추지 않고 잠실 구장을 계속 날아가 좌측 담장을 넘어갑니다.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만루 홈런. 통산 16개의 만루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는 만루홈런의 사나이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방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이범호 / KS 5차전 MVP - "(저를) 아시는 분들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한번 칠 거니까 그때를 위해서 아껴놓으라고 항상 그랬는데 다행입니다. 못 쳤었으면 진짜 이민 갈뻔했는데." 1점 차로 앞선 9회, 이번에는 KIA가 만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은 KIA 양현종의, 양현종에 의한, 양현종을 위한 경기였습니다. 9회까지 공 122개를 던지며 무실점 승리로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양 팀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건 승부답게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3회 첫 안타를 내준 장원준은 병살타를 유도하며 흐름을 끊었고, 4회엔 기가 막힌 견제로 버나디나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양현종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6회에야 처음 장타를 맞은 양현종은 연달아 삼진을 뽑으며 두산 타자들을 돌려세웠습니다. 끊임없는 0의 행진, 두산은 8회 필승 조를 올리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땅볼성 타구에 김주찬이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로 홈을 밟으며 챔피언스필드는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습니다.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9회에도 등장한 양현종..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호랑이 발톱'을 제대로 세웠습니다. 한미일 야구 역대 최초로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KBO리그를 할퀴고 있습니다. 9대0으로 앞선 4회 초 KIA 나지완이 때린 커다란 타구에 버나디나가 홈을 밟습니다. 이어 서동욱의 홈런과 김선빈의 적시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15점을 쓸어담았습니다. KIA는 지난 1929년 뉴욕 자이언츠가 세운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뛰어넘어 한미일 야구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 인터뷰 : 최형우 / KIA타이거즈 외야수 - "너무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저희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다들 자랑스럽습니다." 출처 : MB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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