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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수감자들이 환각을 느끼기 위해 마약 성분이 든 약을 다량 먹고 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불면증 명목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은 뒤 수감자들끼리 암거래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구치소 측은 파악하기 어렵다는 대답만 내놓고 있습니다.

 

 


구치소에 수용됐다 2016년 말과 2017년 초 각각 출소한 박 모 씨 등 3명은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구치소에서 마약 성분이 든 우울증과 불면증약을 아프지도 않으면서 복용했다는 겁니다.

 

약품명은 졸피뎀과 다이아제팜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OO 구치소 출소자
- "부탁을 해서 친하고 이러니까 자기들이(다른 수감자) 약을 구해서 주고, (알약 세 개에) 영치금을 15, 20만 원 넣어준다고 조건을 달면 이 사람들이 약을 구해주고…."

 

마약 성분이 든 약을 한 번에 다량 복용해 몽롱한 환각 상태에 빠지는 건데 수감자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은주 / OO 의료원 약제 센터장
- "(정상)치료용량에서도 환자가 졸음이나 어지러움이나 선행성 건망증, 환각, 초조. 악몽 등에 중추신경계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감자들은 간단한 상담만으로 쉽게 약을 처방받는데, 이런 식으로 약을 구해 수감자들끼리 암거래를 한다고 증언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OO 구치소 출소자
- "(약이)독해야 팔 수도 있고 자기도 (약을 먹으면) 기분 좋기 때문에 거짓말로 해서 자기를 중증으로 만드는 거죠."

 

한때 구치소에 수용됐던 20대 김 모 씨도 호기심에 마약 성분이 든 약을 먹기 시작해 중독까지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OO 구치소 출소자
-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약을 하나씩 얻어서 먹다가 결론적으로 자기가 먹으니까 기분이 좋아서 (결국) 약이 중독돼서…."

 

이에 대해 해당 구치소 측은 전체 수감자의 절반가량이 이런저런 약을 먹고 있어 약품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구치소의 허술한 약물 관리에 교도는커녕 수감자들의 몸과 정신이 더욱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출처 : MB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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