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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길거리 공연, 버스킹이라고 하는데 참 낭만적이죠.  


그런데 길거리 공연인 '버스킹' 때문에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대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 스피커를 타고 익숙한 노래가 들려오자 관객들의 호응이 커집니다.

이때 현장에 나타난 경찰이 공연을 제지합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
- "많은 사람들이 다 여기(주거지)서 자고 있는데…, 수면방해로 몇 번씩 신고가 들어와요."

 

 

실제 앰프를 통해 증폭된 소음을 측정해보니 기차 소리와 맞먹는 90데시벨에 육박합니다.

주거지역에서 60데시벨을 넘는 소음은 규제 대상인데,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한두 번 들을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자야 될 늦은 시간에 계속 이렇게 시끄럽게 하니까 자기도 어렵고 스트레스받아서…."

 

 

소음을 호소하는 주민들 때문에 버스킹 1번지였던 부산 송도와 광복동은 아예 앰프 사용을 금지하면서 사실상 길거리 공연이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거리 공연가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형석 / 버스커
- "큰 자본이 있는 음악인이 아닌 이상 저희는 이런 곳에서 대중들과 호흡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자리마저 잃게 되니까…."

 

 

버스킹 문화의 성지인 호주에서는 사전 등록제를, 미국 뉴욕은 앰프 같은 음향장비를 사용할 때는 경찰에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도 밤 시간대 앰프 사용을 제한하고, 순번제로 공연을 하는 등 상생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출처 : MB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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